지난해 5월 고봉정보통신고등학교(서울소년원)에 입원 후 멀티미디어정보통신과에 편성돼 컴퓨터 공부를 하고 있는 P군(17)은 그간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작년 11월 인터넷 정보검색사 3급, e테스트 1급 자격을 취득했다. P군은 컴퓨터 교육을 받은 덕분에 작년 한세대와 한 언론사가 공동 주최한 전국 중고등생 컴퓨터 경진대회 홈페이지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으며 대덕대와 대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주최한 전국고등학생 전자상거래 플래시 공모전에서도 동상을 수상, 대덕대학교 특별전형으로 입학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P군은 작년 12월부터는 ‘지역주민 및 장애인 정보화 교육과정’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대학졸업 후에 최고의 웹마스터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미평고등학교(청주소년원) 졸업생인 S군(19) 역시 지난 99년 3월 청주소년원 입원 후 컴퓨터특별반에 편성되어 직년 8월 워드프로세서 2급, 컴퓨터 활용능력 3급, 인터넷정보검색사 3급 자격을 취득했다.
S군은 웹디자인 분야에 소질과 흥미를 가지고 괄목할 만한 실력을 배양, 올해 1월부터는 재단법인 한국소년보호협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교실(2개반 학생 50여명) 강사로도 취업해 활동하고 있다. S군 역시 대학교 컴퓨터 관련 학과에 진학해 졸업 후 웹디자이너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수원교도소 재소자인 N씨는 60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교도소가 운영하는 정보기기운용기능사 교육을 신청해 지난 99년부터 작년말까지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물론 컴퓨터 자판도 제대로 치지못했으나 끊임없이 노력해 정보기기운용기능사 2차 실기시험에 합격, 출소 후 정보화 과련 직종에 취업하거나 개인생활에 유익하게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재소자나 소년원생들만이 정보화 교육의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동대문구 휘경동에 사는 주부인 L씨(39)는 서울보호관찰소 청소년 상담센터에서 상담요원으로 활동했는데 작년 보호관찰소에서 운영하는 지역주민반을 통해 컴퓨터를 배워 지금은 서울보호관찰소 인터넷플라자 컴퓨터 교실의 보조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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