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산업은 광정보기기, 광통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2005까지 매년 38%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국내 총생산 규모도 지난해 7조원에서 2010년에는 25조원에 이를 것입니다.”
광산업 육성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태신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은 광산업이야말로 전자산업에 이은 차세대 전략산업이라고 강조한다. 정부는 광주 광산업단지 조성과 기초 기술개발에 2003년까지 총 40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전자보다 속도가 무척 빠른 광이 점차 전자를 대체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광과 전자는 대체제라기보다는 보완제 성격이 강합니다. 세계적 수준의 전자산업과 차세대 광산업이 조화를 이룰 때 국내 산업경쟁력은 한단계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정 국장은 광산업이 정보사회의 기초산업으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보사회의 통신인프라는 빛의 속도를 내는 광통신망이 필수입니다. 앞으로 IT산업도 광기술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입니다. 광산업은 IT산업과 함께 디지털시대의 양대 축이 될 것입니다.”
광산업은 그 자체로도 거대한 규모를 지닐 뿐 아니라 정보통신이나 컴퓨터, IT를 기반으로 하는 전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광산업 생산규모를 보면 광통신분야와 광정보기기분야가 가장 비중이 크다. 세계적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마찬가지다.
“과거 국가 주력산업이었던 섬유나 현재 주력산업인 전자도 산업화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부 지원하에 대규모 집적화를 이루면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광산업 최초의 광주 집적화단지의 성공여부에 한국의 광산업발전이 달려 있다고 봅니다. 앞서 나가고 있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광산업 토대를 튼튼하면 해 앞으로 10년이나 20년후 한국이 세계적인 광산업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정 국장은 광주 광산업단지의 성패여부가 장차 국내 광산업 발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기술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도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없이는 선진국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미 선진국들도 오래전부터 집적화를 통한 광산업육성에 힘쏟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광주지역을 우선 광통신부품, 광정밀기기, 광원중심으로 특화시킬 생각입니다. 광응용산업의 범위는 너무 넓어 선택과 집중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유리한 분야를 선택해 우선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주력산업이 점차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유망산업을 발굴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IT에 이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소위 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 등 소위 3T지만 이보다 더 확실한 것이 광산업이라고 정 국장은 강조한다.
“민관이 힘을 합쳐 선택과 집중으로 노력한다면 현재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내 광산업 경쟁력이 2010년에는 5위권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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