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연구소 10곳 가운데 6.4곳 정도가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최근 578개 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연봉제 운영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4.2%인 371개사가 현재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또 8.5%인 49개사는 구체적인 실시계획을 갖고 연내에 연봉제를 도입할 예정이며 27.3%인 158개사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9.1%), 벤처기업(70.8%)이 중소기업(54.9%)보다는 능력위주의 급여체계인 연봉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은 실시기업의 59.2%가 99년 이전에 실시한 반면, 벤처기업은 2000년 이후에 실시한 기업이 64.3%인 것으로 나타나 연봉제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행되어 IMF 이후 많은 기업으로 확산되었음을 반증했다.
특히 IMF를 거치면서 벤처기업이 활성화되고 연봉제가 스톡옵션과 함께 인력유치의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크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산기협은 밝혔다.
연봉제를 실시하지 않은 기업의 미실시 이유를 조사한 결과 평가의 부정확(40.5%), 현 임금체계 만족(23.4%), 시기상조(20.9%)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적인 사례가 나타날 경우 연봉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학사연구원 초임연봉을 기준으로 연봉제 실시현황을 조사한 결과 학사연구원 초임연봉이 2000만원 이상인 기업군에서는 73.6%, 1500만∼2000만원인 기업군에서는 68.6%의 기업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500만원 이하인 기업은 51.1%의 기업만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초임연봉이 높은 기업이 연봉제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산기협의 이동주 조사팀장은 “이는 연봉제가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되기 보다는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인사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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