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의 CPU가 인텔의 CPU에 비해 값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높은 클록속도를 갖췄다고 강조해오던 AMD가 2㎓ 펜티엄4의 등장으로 더 이상은 클록속도만으로 경쟁이 되지 않자 새로운 브랜딩 전략이라는 고육지책을 들고 나왔다.
C넷에 따르면 AMD는 내달부터 그동안 새 CPU의 이름에 클록속도를 표기하는 대신 총체적인 성능을 나타내는 모델 번호를 사용하는 새 브랜딩 전략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AMD는 이에 앞서 언론을 대상으로 ㎒와 초당 지시어의 곱이 PC성능을 나타낸다는 점을 설명한 백서를 배포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에 들어갔다.
새 전략과 밀접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 애슬론은 앞으로 펜티엄4와 비교한 칩의 성능을 가르키는 숫자가 포함된 ‘모델 XXXX+’와 같은 식으로 이름이 붙게 된다. 이에 따라 곧 출시될 1.5㎓ 애슬론은 애슬론 1900+ 또는 애슬론 E클라스 등의 이름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줄곧 클록속도만을 마케팅해 온 AMD가 이같이 입장을 180도 선회해 총체적인 성능을 내세우게 된 것은 최근 인텔이 2㎓ 펜티엄4를 내놓은 반면 아직까지 애슬론의 최고 속도가 1.4㎓에 불과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AMD의 새 전략에 대해 테크놀로지비즈니스리서치의 분석가인 마크 시프린은 “AMD가 메시지를 실체화할 수만 있다면 고객들의 관점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며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국면에서 유일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그는 “AMD의 새 마케팅 전략이 아주 어렵게 진행될 것”이라며 “성공을 예측하기는 아주 어렵다”고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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