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2000 1x PDA 요금 비싸 대중화 `발목`

 패킷단위로 과금하고 무선 인터넷 속도가 2배 이상 향상된 cdma2000 1x(IS95C) 방식의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이달부터 속속 선보이면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PDA의 무선 인터넷 이용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S95C방식은 시간단위의 과금체계인 IS95B에 비해 텍스트 및 멀티미디어 기반의 데이터 요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적용하더라도 4M바이트의 MP3파일을 다운받는 데 2만원의 요금이 부과되는 등 멀티미디어데이터에 대한 요금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텍스트 데이터 위주인 기업이나 증권 등 특정목적의 무선 PDA서비스의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인 대상의 무선 PDA 서비스 활성화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IS95C폰 속속 등장=제이텔은 이달 말 IS95C를 지원하는 PDA폰인 ‘셀빅XG’를 시장에 출시한다. 제이텔 제품 중에서 처음으로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이번 제품은 제이텔이 강점을 보여온 개인용시장보다는 기업용 시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또 컴팩코리아, 한국HP 등도 통신사업자 및 무선모뎀 개발업체들이 이달 IS95C방식의 무선 모뎀을 출시하는 데 따라 이달 중순경부터는 IS95C 모뎀을 장착한 PDA를 출시할 예정이다. PDA분야 벤처기업인 모바일미디어텍은 다음달 중순경 IS95C를 기본으로 장착한 PDA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시장이 주 타깃=IS95B방식과 마찬가지로 IS95C방식 PDA도 역시 기업시장이 주 타깃이다.

 제이텔의 신주용 부장은 “항시 접속해야 하는 증권 무선 단말기의 경우 시간단위로 과금하는 IS95B방식은 소비자에게 적지 않은 요금 부담을 주지만 IS95C방식으로 전환하면 실제 거래시나 검색시에만 요금이 부과돼 요금이 크게 절감된다”며 “이 분야가 IS95C단말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DA벤치의 김병윤 실장은 “회사 서버와 텍스트 데이터를 교환하는 물류 및 AS 등 기업의 무선 인터넷 용도로는 IS95C방식의 PDA 등장으로 요금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아직도 일반인들이 이를 이용하기에는 요금부담이 적지 않고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는 점에서 개인사용자 시장으로 파급되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한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경우에 따라서는 IS95B 방식요금이 오히려 더 저렴할 수 있다”며 “현행 IS95C 요금체계로는 일반인대상의 PDA서비스의 활성화는 어렵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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