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석유화학 및 비철금속 기지인 온산공단은 1년 365일 쉬는 시간 없이 생산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공업 중심의 울산국가산업단지와 비철금속 및 합금소재를 공급하는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상호협력체계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로 세계적인 중화학공업단지로 발전하고 있다. 조그만 소읍에 불과하던 울산이 인구 100만명의 광역시로 성장한 것은 전국 공업생산의 12.2%를 차지하는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가 국내 중화학공업의 요람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황=울산산업단지는 지난 196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지난 7월 말 현재 총면적 4600만㎥ 가운데 산업용지 3000만㎥의 86.6%선인 2600만㎥가 조성된 상태다. 석유화학·섬유공업에 이어 자동차·조선 및 관련 부품공장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국내 최대의 중화학공업단지로 발전했다. 현재 이 단지에는 SK·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이 입주해 있으며, 관련산업이 집적돼 지난해 말 기준 433개사에서 생산 45조8270억원, 수출 193억2800만달러를 달성했다.
온산산업단지는 비철금속 등 산업의 기초소재를 자급하기 위해 지난 74년부터 비철금속 제련기지로 개발이 시작됐다. 총면적 1730만6000㎡에 공장부지 1502만7000㎡, 공공용지136만3000㎡, 지원시설 53만6000㎡, 녹지구역 38만㎡ 등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난 7월 말 현재 산업용지 중 77.4%가 조성됐다. 현재 온산산업단지는 세계적인 비철금속업체 고려아연·풍산·LG니꼬동제련을 비롯해 석유화학업체 S오일 등이 입주해 있으며, 지난해 127개사에서 12조4586억원의 생산과 49억86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울산산업단지는 지난 7월 말 현재 전년에 비해 47개사가 증가한 510개사가 입주해 457개사가 가동중이고 36개사는 공장을 건설중이며, 온산산업단지 역시 전년보다 17개사가 증가한 185개사가 입주해 141개사가 가동중이고 27개사가 건설되고 있다. 이처럼 울산·온산산업단지는 전국 제조업 생산의 10% 이상을 담당하고 수출의 13.5%를 차지하는 수출전진기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울산시를 우리나라 산업수도로 성장·발전시킨 국내 최대 최고의 국가산업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단지 특성과 기반시설=국가산업단지는 정부에서 부지를 조성하고 입주업체를 선정, 사후관리하는 계획입지에 의해 조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울산·온산산업단지는 공업지구를 지정하고 실수요자가 필요한 만큼 부지를 조성해 입주하는 개별입지로 조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울산산업단지는 지반이 암반으로 구성돼 중화학공업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62개 선좌에 134만톤을 동시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하루 25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시설과 하루 70만톤의 공업용수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비철금속·화학 등의 업종으로 구성된 온산산업단지는 13개 선좌에 87만톤을 동시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하루 15만톤 처리용량의 온산 하수종말처리장이 있고 하루 34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울산·온산산업단지는 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언양IC와 25㎞, 부산·경주 등지로 연결되는 7번과 14번 국도, 동해남부선 철도, 울산공항 등 육·해·공으로 이어지는 편리한 교통입지를 갖추고 있다.
◇전망=공업한국을 대표하는 중화학공업기지로 발전해온 울산·온산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중화학산업의 중핵단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거점산업단지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의해 중화학공업기지로 기반을 구축한 울산·온산산업단지는 21세기 정보화 및 지식기반 경제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에 의한 개별입지 위주로 조성된 울산·온산단지의 경우 다른 산업단지에 비해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는 울산지역 유관기관 협의회를 비롯, 지역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울산·온산산업단지 입주기업체들을 대상으로 밀착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입주기업체의 구인활동을 돕기 위해 취업알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생산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는 등 현장밀착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의 이창섭 지사장은 “울산·온산산업단지는 개별입지로 조성돼 다른 산업단지에 비해 공단과 입주업체간의 유대관계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는 입주기업체들이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입주업체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입주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 지원활동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온산산업단지는 개별입지와 공영개발, 환수용지 재분양 등을 통해 올해 입주기업체 수를 울산산업단지 520개사, 온산산업단지 185개사 등 총 705개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올해 울산·온산산업단지의 생산규모는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61조4000억원, 수출규모도 전년보다 6.7% 늘어난 256억달러로 잡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화학공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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