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계의 감원 바람이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오키전기공업이 앞으로 2년간 일본내 전체 인력의 10%에 상당하는 2200명을 감원한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IT 불황에 따른 수주 감소로 9월 마감하는 2001회계연도 상반기 결산에서 20억∼3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실적이 악화됨에 감원 등의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오키는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우선 올해 일본내 직원 2만1700명 가운데 1200명을 줄이고, 내년에는 10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또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는 통신사업을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국 등 해외로의 생산 이전도 서두를 방침이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세계적인 세라믹 제조업체 교세라가 올해 말까지 직원 1만명을 감원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같은 대규모 감원은 주로 미국에 있는 자회사를 중심으로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내에서는 파트타임 직원 등 계약직 사원들을 우선 해고하는 한편 정규 직원 230명을 관련 회사로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집적회로 세라믹 제품을 주로 생산해 온 교세라는 전세계에서 5만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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