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이동통신산업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모바일 비전 2005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오는 2005년까지 이동통신 수출비중을 전체 산업수출의 12%대인 35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동통신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대단히 희망적인 프로젝트다.
우리의 이동통신 수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고 보면 김대중 대통령이 30일 주재한 ‘이동통신산업 해외진출 전략회의’에서 발표된 모바일 비전 2005 달성 선언은 미국의 신경제에 대한 우려와 일본의 경제불안으로 드리워진 우리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통부의 이동통신 수출 로드맵을 보면 올해 100억달러에 이어 2002년 150억달러, 2003년 220억달러, 2004년 350억달러를 달성해 전세계 시장의 17.5%를 점유한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무선인터넷 기술개발에 53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05년까지 이동통신 기술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동통신 해외진출지원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이동통신 수출기업과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특히 이동통신 최대 수요처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중 이동통신협력지원연구소와 베이징 CDMA지원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중국·베트남·몽골·일본·미주를 잇는 아태 CDMA 벨트를 형성하고, 2005년까지 중동·아프리카·러시아 및 유럽을 포함한 세계 전역으로 CDMA를 확대시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이동통신시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동북아·미주·동남아·중동 등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기업 관련 DB를 구축, 해외진출 기업에 제공하는 등 수출지원사업을 다양하게 펴나갈 계획이라니 기대되는 바 크다.
산업계도 이러한 정부 구상에 부응하기 위해 수출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200만대, 37억달러 상당의 이동통신 수출실적을 예상하고 LG전자도 세계 9위의 이동전화단말기 판매업체로 부상한 것을 계기로 올해 650만대,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실적 1억달러를 돌파한 세원·맥슨텔레콤, 모토로라와 7억달러 상당의 cdma2000 1x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팬택, 중국 콩카그룹과 CDMA단말기 공급계약을 앞둔 텔슨전자 등이 국산 이동통신기기의 수출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니 기대해 봄직하다.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가 이동통신분야를 신산업 창출을 위한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려면 관·산·학 이 해외진출에 필요한 마케팅활동 강화 및 금융지원은 물론이고 거점국가를 상대로 하는 통신장관 회담, 통신협력위원회, 고위인사 상호방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선진기업간 전략적 제휴와 정보통신 표준화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차세대 무역자유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WTO·OECD·ITU 등 국제기구 활동을 강화하는 등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밖에 기술인력양성과 연구개발투자 확대, 품질개선 등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이동통신이 국가이미지 산업으로 조기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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