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최근 실시한 교육연구동 건립 입찰에서 예가를 낮춰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잡음으로 곤혹.

 지난 28일 입찰에 응한 건설업체들은 KINS가 19억5400만원 규모의 입찰을 실시하며 통상 ±3%인 행정자치부의 기준예가를 따르지 않고 공고문상에도 이를 변경 고시하지 않은 채 -2.25%에서 -3%의 예가를 임의로 적용, 5개 업체를 낙찰시켰다고 주장하며 격렬하게 항의.

 KINS관계자는 이에대해 “부족한 예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특별한 경우 기초금액 예가기준 ±3%내에서만 적용하면 되는’ 예외규정에 따른 것으로 나중에 행정자치부에 이를 확인한 결과 하자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입찰과정에 일점 의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기관의 예산절감 고육책을 문제 삼는 것은 정부의 경영혁신정책을 무시하라는 것밖에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

 ○…대덕연구단지내 일부 출연연 기관장들의 해외출장이 이달 4∼5째주에 집중 이루어져 업무 겸 휴가차 해외 나들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팽배.

 최근 해외출장 중이거나 해외를 다녀온 출연연 기관장은 에너지연, 생명연, KAIST, 천문연, 표준연, 항우연 등 6개 기관으로 대부분 연구협력이나 국제행사 참가 등을 이유로 해외 출장을 신청.

 이들 출연기관장은 휴가를 갈 경우 하계 휴가원을 제출하고 있지만 많은 행사와 빡빡한 업무 일정으로 실질적인 휴가는 본의 아니게 ‘반납 아닌 반납’을 하고 있어 이에대한 동정여론도 없지 않은 상황.

 이에대해 모 출연기관장은 “공교롭게도 해외업무가 휴가시즌과 맞아 떨어져 오해를 받는 것일 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며 “국감을 앞두고 이런 오해가 빚어지면 제대로 일 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볼멘소리.

 ○…지난 29일 국가정보원 대전지부 초청으로 국정원을 찾은 대덕밸리벤처연합회 30여개 회원사 대표들은 국정원의 달라진 이미지와 긍정적인 태도 변화에 적잖이 놀라는 등 향후 이같은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모습.

 이날 모임은 오는 10월 열리는 대덕밸리 국방마트 행사를 준비중인 양측 관계자들의 의견 교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국정원 대전지부 관계자는 벤처기업인과 토론회에서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밸리 선포식을 가진 후 대덕밸리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가감없이 보고해 개선할 수 있도록 우리 기관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

 이 관계자는 또 “세계 기업의 기술 및 산업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대덕밸리에 가공되지 않은 살아있는 정보 그대로 전달하겠다”며 국내외 경제동향을 전달하는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함으로써 벤처기업인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

 이날 모임에 참석한 대다수 벤처기업인은 “말로만 듣던 국정원에서 벤처기업인을 초청해 점심을 내는 것을 보니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이날 모임이 벤처기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협력관계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

○…TDX와 CDMA 개발의 주역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로 CDMA를 개발한 지 꼭 5년이라며 내심 대박을 터뜨릴만한 새로운 연구성과물이 나오기를 기대. ETRI 내부에서는 "10년전 TDX개발에 이어 5년전 CDMA가 개발되는 등 5년 주기설이 신기하게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희망을 표시.

ETRI 관계자는 "현재 주목받는 IMT2000 개발본부에서 혹 나올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그동안 침체됐던 연구소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사기를 진작시킬 만한 연구성과물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전언.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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