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업종 B2B 1차연도 시범사업 정지작업 끝내고 `스타트`

　

　10개 업종 B2B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9일 B2B 시범사업 주관사인 한국전자거래협회는 최근 정부자금 출처가 다른 석유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에 총 27억6214만3000원의 정부지원금을 지급, 10개 업종의 1차연도 B2B 시범사업이 본격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미 정보전략계획(ISP) 수립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 시계, 금형을 비롯해 ISP 위탁사업자와 계약체결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건설, 파스너 등 모든 업종 컨소시엄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부분 사업자들은 ISP 추진과 별개로 부품 및 문서표준화, 전자카탈로그 구축 등 1차 본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11개 업종의 1차연도 B2B 시범사업은 오는 10∼11월께 ISP 작업이 마무리돼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프로젝트 관리를 철저히 하라=11개 업종의 B2B 시범사업은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앞서 시작한 9대 전략업종과 차별화된다. 특히 대다수 업종은 컨소시엄 내 참여기관이 다수인데다 ISP 위탁사업자를 추가로 선정, 많게는 7∼8개에 이른다. 대다수 업종에서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점검과 사업자간 견해 조율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네트, 비트젠, 파이언소프트 3개사를 ISP 위탁사업자로 선정, 28일부터 사업에 착수한 농축산의 경우 ‘이슈관리’라는 항목을 만들기로 했다. KT넷을 중심으로 16개 물류사가 그랜드컨소시엄을 형성, ‘한국통합물류컨소시엄’을 공식 발족한 물류업종도 프로젝트 관리를 진척도·문서·위험 등 세 항목으로 구분해 세부 사항을 체크할 계획이다. 물류업종은 이네트를 ISP 위탁사업자로 선정, 지난 8월 1일부터 ISP 수립에 착수했으며 9월 3일부터 표준화 작업을 시작한다.

　◇업종 이해가 우선=중소기업의 참여가 높다는 점은 역으로 해당 업종 소속기업의 조건과 수준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시계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좀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인 EC글로벌은 ISP 위탁사업자인 일렉트로피아와 함께 오리엔트, 로만손 등 오프라인 시계 제조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비즈그룹과 ISP 계약을 체결한 금형업종도 소속기업의 정보화 수준파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주관사인 허브엠닷컴은 금형조합과 함께 소속 500개 회원사에 설문을 배포했으며 이달말 회수해 9월 한달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B2B시범사업단 결성식을 개최, ISP 작업에 돌입한 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도 29일부터 산업실사를 위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골판지 업종에는 45개 골판지 업체와 6개 제지업체, 3개 인쇄업체와 9개 IT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법인설립으로 사업의지 굳힌다=조합이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는 일부 업종은 사업의 책임성과 완결성을 위해 별도 출자를 통한 독립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과 한맥인포텍이 주관하고 있는 파스너업종은 28개 회원사가 4억8000만원을 출자, 파스너코리아를 설립했다. 정밀화학업종 중 도료부문도 케미즌닷컴을 중심으로 20개 기업이 참여하는 페이트비투비를 설립했다.

　이밖에 목재·가구업종도 오는 9월 4일 B2B컨소시엄 결성식을 갖고 표준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며, er하우스 단일기업을 ISP 위탁사업자로 선정한 공구업종(주관사 제너시스)도 오는 9월 5, 6일 양일간 워크숍을 개최, 11월까지 ISP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