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군인은 입는 컴퓨터와 첨단 장비로 무장하게 될 전망이다.
MSNBC는 미 국방부가 야전군인(Land Warrior)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앞으로 10년내에 모든 야전군인은 입는 컴퓨터와 GPS, 열탐지 장비 등을 착용하게 되며 이들로부터 정확한 탄도계산과 위성사진 등의 도움을 받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야전군인 프로젝트는 오는 2003년까지 현장 테스트가 실시되며 2008년까지는 모든 미군에게 장비가 공급될 계획이다. 육군은 이미 지난 5년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4억달러를 투입해왔다.
이와 관련, 야전군인 프로젝트의 시스템 매니저인 육군 소령 브라이언 커밍스는 “입는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군인이 입고 있는 모든 하부시스템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야전군인 프로젝트의 핵심 장비인 입는 컴퓨터는 자이버놋(Xybernaut), ViA 등 2개사가 경쟁 체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제너럴일렉트릭, 노스웨스트에어라인, 포드모터 등의 대기업들도 관련 장비의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자이버놋 시스템의 경우 컴퓨터 프로세서를 비롯해 하드디스크·배터리 등이 허리 벨트에, 키보드는 손목 아대에 각각 부착된다. 또 헤드세트에는 이용자가 본 것을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캠코더를 비롯해 스피커와 디스플레이 등이 내장된다.
해군 역시 머리에 부착하는 카메라와 입는 컴퓨터로 이미지를 원격지 전문가에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특히 최근 개발되는 입는 컴퓨터는 노트북PC보다 내구성과 이동성이 뛰어나 극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실제 NASA에서는 입는 컴퓨터를 화성처럼 극한 조건을 갖고 있는 캐나다 북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무인도인 데본 섬에서 우주 장비용으로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자이버놋의 수석부사장인 존 모이니한은 “노트북은 옮겨놓기 쉬운 고정 컴퓨터일 뿐”이라며 “자이버놋의 입는 컴퓨터는 3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안전하며 방수까지 된다”고 덧붙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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