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매년 2, 3배씩 늘어나던 초고속 인터넷 인구 증가세가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주춤거리고 있다.
머큐리뉴스(http://www.mercurycenter.com)는 시장조사회사 텔레초이스(http://www.telechoice.com)와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http://www.jmm.com)의 보고서를 인용, 6월말 현재 미국 총 가구수의 약 8%에 해당하는 900여만 가구가 케이블, DSL 등으로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500여만 가구에 비해서는 여전히 80%나 늘어난 것이지만 그 동안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미국에서 매년 2, 3배씩 늘어나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성장세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텔레초이스 분석가 아담 구글릴모는 설명했다.
미국 최대 지역전화 회사인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의 경우 2분기에 DSL 신규 가입자가 12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 18만명에 비해 신규 가입자가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 3위 지역전화 회사 벨사우스의 경우에도 2분기 DSL 가입자가 7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에서 DSL 신규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를 코바드, 노스포인트, 리듬스, 넷커넥션스 등 DSL 전문업체들이 잇달아 파산하자 DSL 시장을 장악하게 된 4개 베이비 벨들이 DSL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보고 있다.
SBC커뮤니케이션스가 지난 2월 DSL 가격을 월 39.95달러에서 49.95달러로 25% 인상한 것을 계기로 다른 베이비 벨들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또 AT&T브로드밴드 등 케이블 업체들도 최근 잇달아 케이블 서비스 가격을 지난 5월부터 매달 46달러로 6달러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초고속 인터넷 요금이 최근 20% 이상 높아진 데 비해 서비스 개발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도 초고속 인터넷의 인기가 미국에서 한풀 꺾이고 있는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특히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 냅스터(http://www.napster.com)에 대한 저작권 위반판결이 내려진 후 이를 대체할만한 광대역 서비스가 나오지 않아 초고속 인터넷이 설자리는 그리 넓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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