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은 일본·대만·미국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의 수도 이들 국가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센터(소장 박승록)는 27일 중국 시장에서 4600여개 품목의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한 ‘중국시장 내 국별 수출경쟁력 해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9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총수입액에 대한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10.4%로 1위인 일본 20.4%, 대만과 미국 각 11.8%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으며 5위인 독일의 점유율이 5%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한국은 중국시장에서 4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 내 점유율 1위 품목을 보면 일본이 1272개로 가장 많고 미국 685개, 대만 650개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는 337개로 일본에 비해 4분의1 수준에 그치고 미국·대만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또한 점유율 1∼5위 품목수도 일본이 3505개로 가장 많았고 대만 2839개, 미국 2810개, 한국 2084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목은 석유화학, ·섬유·의류, 전기기기·철강에 집중돼 있으며 품목별로는 석유·역청유(11억달러), 기타 음극선관(5억8000만달러), 컬러 브라운관(4억6000만달러), 반도체(4억3000만달러)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경연은 그러나 중국의 산업정책 방향, 외국인 투자 방향이 우리의 주력산업과 동일한 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대중국 수출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산업 분야에서 중국시장을 잃을 경우 이를 대체할 다른 시장을 확보하기 어려워 우리나라의 수출에 매우 큰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시장의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제반산업의 품목별 수출경쟁력과 향후 산업정책 방향에 대한 분석이 절실하고 직접투자, 전략적 제휴, 수출경쟁력 제고, 자본 참여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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