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델컴퓨터 등 외국 PC업체들이 IT 경기침체에 따라 잇따라 인력감축에 나선 데 이어 국내 PC업체들도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16일부터 사무직 직원에 한해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고 지난 22일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사무직 직원의 20%를 감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퇴직하는 사람들은 근무연수에 따라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12개월치의 위로금을 받게 된다.
삼보컴퓨터는 다만 하반기 생산물량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감안해 제조 분야 인력감축은 자제해하기로 했다.
삼보컴퓨터 측은 “이번 구조조정은 IT 경기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시됐다”며 “이런 인적 구조조정과 더불어 포스트PC사업 강화 등 사업구조 조정도 실시해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PC사업부는 지난 98년 이미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 이번에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제조 인력의 경우 퇴직자들에 대한 인력보강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감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조 분야에는 유연성을 두되 마케팅이나 개발 분야는 오히려 인력을 증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총인력에서는 일정한 인원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PC사업부의 지난 상반기 내수판매는 15% 가까이 감소했으나 수출은 50% 가까이 늘어나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LGIBM은 지난 6월부터 PC 광고비 전액 삭감, 저녁 식비 지급 중지, 접대비 대폭 축소 등으로 허리를 졸라매고 있다. 또 결원이 발생할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여나가고 있다.
유동성 위기로 채권은행협의회 운영협약의 첫대상에 선정된 KDS도 아직 공식적인 인력감축 범위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규모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내달 말까지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인력감축 범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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