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전화도 찾아보기 힘든 정보기술(IT)의 불모지대였던 아프리카 대륙에도 최근 때아닌 휴대폰 바람이 불고 있다.
수단 출신인 모하메드 이브라힘 회장(54)이 이끌고 있는 MSI셀룰러(http://www.msi-cellular.com)가 지난 98년 우간다에서 첫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후 불과 3년 만에 40여만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현재 MSI셀룰러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도 우간다를 비롯해 이집트, 콩고, 시에라리온 등 11개국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의 매출 역시 지난해 5800만 달러에서 올해 약 2억 달러로 수직 상승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는 그동안 첨단 정보기술의 혜택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던 아프리카에서 이브라힘 회장이 4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한 마디로 ‘기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총 7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지만 전화 회선은 아직 300만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브라힘 회장은 이처럼 심각한 전화부족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국민에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프리카는 또 그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말 휴대폰 가입자가 유선을 앞지를 전망이다. 이는 6대주를 통틀어 ‘최초’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브라힘 회장은 영국의 명문 버밍엄대학(통신공학 박사)을 졸업하고 곧바로 브리티시텔레콤(BT)에 입사한 후 이동통신 자회사(셀넷)의 기술전략을 수립하는 최고 경영자(CTO)에 오를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가 안정된 직장을 마다하고 아프리카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묻자 “나를 낳고, 길러준 조국에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짧게 대답했다. 명분을 좇아 사업을 시작한 후 부까지 거머쥔 이브라힘 회장이야말로 행복한 경영자가 아닐까.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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