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가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이동통신시장 지배력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사가 독일 E플러스, 네덜란드 KPN모바일, 벨기에 KPN오렌지 등 유럽의 대형 휴대폰사업자 3개사에 영상 등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송신할 수 있는 기술을 유상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코모가 외국기업에 기술을 유상으로 라이선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하고 휴대폰 인터넷서비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되는 ‘i모드’ 등 자사의 관련 기술을 디팩토스탠더드(사실상의 업계표준)로 삼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기술을 축으로 세계 휴대폰서비스업계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전략을 가속화함으로써 라이벌인 세계 최대 휴대폰사업자 영국 보다폰과의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코모가 이번에 유럽의 3개 사업자에 제공키로 한 것은 휴대폰에서 영상을 고속으로 송수신하는 기술로, 이미 일본의 휴대폰 인터넷서비스에서는 이용되고 있다. E플러스 등 3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유럽 휴대폰서비스업계에서는 최초로 휴대폰 영상송수신 서비스를 다음달 시작할 예정이다.
도코모는 앞으로 이 기술 이외 다른 통신·인터넷 기술도 외국의 휴대폰사업자에 적극 라이선싱해 나갈 방침인데,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자사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i모드의 세계화와 제3세대(3G) 이동통신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겨냥, 지난해부터 미국 AT&T와이어리스, KPN모바일 등 외국의 대형 휴대폰사업자에 합계 1조8000억엔 정도를 잇따라 출자했다. 그러나 출자기업들의 3G서비스가 지연되면서 이 회사의 세계화 전략은 다소 차질을 보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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