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올해 20억달러 정도의 인쇄회로기판(PCB)를 생산, 세계 시장 점유율 5%에 5위의 생산국 반열에 들었으며 세계 상위 50대 기업군에 5개 업체가 진입했다.
그러나 일본·대만·중국 등은 PCB를 첨단산업으로 지정,적극 육성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단순 전자조립산업으로 인식, 정부의 산업육성정책에서 소외시키고 있다.
한국전자회로산업협의회(회장 박완혁)은 창립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38개 PCB 및 소재·생산장비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전자회로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국내 PCB산업은 대기업 PCB업체를 중심으로 반도체·TFT LCD·휴대폰용 첨단고부가가치 PCB를 적극적으로 개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것에 힘입어 지난해 총 8억95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해 반도체·TFT LCD에 이어 3위의 수출전자부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PCB업체들은 최근의 세계 정보기술(IT)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 감소로 공장가동율이 70%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사상 최대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PCB업체들은 세계 PCB 시장에 새로 진입하고 있는 중국을 가장 두려운 경쟁 상대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PCB업체들은 반도체·휴대폰·네트워크시스템용 특수 PCB로 사업구조 고도화와 병행, 전자문조립업체(EMS) 등 다양한 해외 공급선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경주하는 한편 중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PCB협의회는 이같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부가 동 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육성책을 마련하고 연구개발자금 지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나서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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