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음성인식업체들의 내장형 음성인식칩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음성인식기술의 응용분야도 휴대폰이나 PDA, 텔레메틱스 등의 통신분야를 비롯해 학습용 장남감, 자동차 등으로 넓어 모듈과 칩을 합칠 경우 2003년까지 국내 시장규모는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엑스텔, 보이스웨어, 에스엘투 등의 업체는 연내에 음성인식칩을 양산키로 하고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엑스텔(대표 이인석 http://www.extel.com)은 지난 5월 신경회로망 방식의 저가형 음성인식칩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다음달초부터 하이닉스반도체를 통해 생산, 장난감완구업체 등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이인석 사장은 “자사의 제품은 1만개 이상 주문시 개당 3∼5달러 의 저가로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앞으로 100㎞로 주행하는 중형 자동차에서도 인식이 가능한 음성인식 핸즈프리를 자체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 http//www.voiceware.co.kr)도 9월중으로 자람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개발한 음성인식칩을 공급하는 한편 영어학습용 장난감 개발과 함께 가전업체와 손잡고 홈 오토메이션 제품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인식 단어 수를 많이 필요로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는 한편 미국의 컴덱스에도 참가,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라면서 “음성인식칩 분야에서 올해 10억원, 내년에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엘투(대표 전화성 http//www.slworld.co.kr)는 지난달 말 최대 150㎽ 소비전력으로 최대 3.5m 반경 내에서 음성인식이 가능한 초소형 화자독립 가변어휘 음성인식 모듈(모델명 HASRM)을 개발하고 11월중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전화성 사장은 “자사의 음성인식 모듈은 완구뿐만 아니라 휴대폰이나 PDA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3G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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