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게임큐브의 미국 출시를 늦추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닌텐도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시기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당초 11월 5일에서 같은 달 18일로 2주 가량 연기했다.
이에 대해 닌텐도의 수석부사장인 아사다 아추시는 “출시를 다소 늦춰 추수 감사절에 당초 목표보다 25% 많은 70만대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며 내년 3월 31일까지 전세계적으로 400만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게임큐브의 미국 시장 데뷔가 같은 달 출시 계획이 잡혀있는 MS X박스보다 늦춰지게 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게임큐브의 하드웨어 문제로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S도 현재 X박스의 결함 가능성 때문에 출시 일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UBS워버그의 분석가인 마이크 월리스는 “(출시지연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추수 감사절 이전에 초기 출하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이 초기 출하분을 늘리기 위한 목적 이외에도 일본내에서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고 X박스와 같은 날 출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MS와 닌텐도는 미국 시장의 초두 출시물량을 각각 60만∼80만대, 50만∼70만대로 잡아놓고 있다.
한편 닌텐도는 9월 14일 일본 시장에 50만대의 게임큐브를 풀어놓을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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