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와 정보기술(IT)산업의 수요 저하로 일본 주요 전자부품 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무라타제작소, 교세라, 일본전산, 로옴 등 대형 전자부품 업체 4개 사는 일제히 내년 3월 마감하는 2001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타제작소는 2001 회계연도 연결(그룹) 영업이익이 2000년도에 비해 62% 감소한 665억엔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초 이 회사가 전망한 920억엔보다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무라타제작소는 일부 특화된 부품의 수요는 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세라믹 콘덴서 등 전반적인 제품의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세라도 당초 18%의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했으나 이동통신 및 광통신 시장 회복지연으로 전자부품 및 세라믹 부품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자 이번 수정발표를 통해 감소폭이 60%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덴산도 당초 전년도에 비해 25% 증가한 200억엔의 연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주력 제품인 모터수요의 부진 등으로 오히려 25% 감소한 120억엔에 그칠 것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당초 2%의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했던 로옴도 지난 2분기 이후 월 매출이 20∼30%씩 계속 감소하자 올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들 4개 업체의 주가는 지난 3월 말부터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무라타제작소와 로옴은 40% 이상의 주가하락을 기록했으며 교세라와 일본 덴산도 각각 주가가 36%와 28% 떨어졌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3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4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5
아이폰17 프로 맥스, 기존보다 더 두꺼워진다… “배터리 때문”
-
6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정신 못 차린 '소녀상 조롱' 美 유튜버… 재판서 “한국은 미국 속국” 망언
-
9
애플, 스마트홈 허브 출시 미룬다… “시리 개편 지연”
-
10
틱톡 미국에 진짜 팔리나… 트럼프 “틱톡 매각, 4곳과 협상 중”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