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SBC) 환경이 각광받고 있다. 신 클라이언트는 서버 기반 컴퓨팅 기술로 비용절감, 보안향상, 신속한 응용 프로그램 활용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은 올 연말까지 미국의 신 클라이언트 업체가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대기업과 학교에서 신 클라이언트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IT 시장조사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 http://www.gigaweb.com)은 지난 1월 발표한 SBC에 관한 보고서에서 SBC 시장이 향후 3∼5년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SBC가 웹 기반 환경에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기가가 분석한 SBC 시장에 관한 보고서 요약이다.
순수 웹기반 인터페이스로 이전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지면서 신 클라이언트 서버 기반 컴퓨팅 시장이 지속적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웹브라우저 기반 컴퓨팅이 개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미 대량 설치된 32비트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을 하루아침에 없애고 웹 기반 컴퓨팅으로 달려갈 수는 없는 일이다.
또 32비트 클라이언트의 풍부한 인터페이스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버릴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서버 기반 컴퓨팅(SBC: Server-Based Computing)은 컴포넌트 기반 아키텍처와 비교해 보면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 그러나 웹 애플리케이션 기술이 32비트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과 자웅을 겨루려면 아직도 수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기가는 윈도 서버 기반의 컴퓨팅 기술에 대한 수요가 3∼5년간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웹 기반 컴포넌트 아키텍처가 서버 기반 컴퓨팅을 대체할 것이 분명하다. 윈도 서버 기반 컴퓨팅 소프트웨어 시장은 올해 10억달러 규모에서 2003년에는 29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 클라이언트 컴퓨팅, 웹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서버 기반 컴퓨팅은 미국 선(Sun)이 네트워크 컴퓨터 사업을 포기한 95년 이후 기나긴 길을 걸어 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웹은 역사가 짧아도 전세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벤더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웹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윈32 클라이언트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버 기반 컴퓨팅의 뛰어난 기능은 몇년간은 이 시장을 지탱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전세계의 사용자에게로 확장하기 위해 나섬에 따라 브라우저를 통해 기존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하기 위해 SBC의 이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기업 및 단체들이 IT 환경을 단순화하는 방법으로 SBC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설치된 상당한 분량의 구형(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하룻밤에 업데이트 이식(마이그레이션)하는 것도 불가능다. 32비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액세스와 웹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서버 기반 컴퓨팅 시장은 꽤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SBC 시장의 성장곡선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완만해질 것이다. 이는 웹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점점 늘어나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얼마 후에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기능의 일부는 오프라인 애플릿이나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이용해 몸에 휴대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크가 확대되면서 네트워크가 단절된 상태의 기기 이용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날씬하지만(thin) 풍부한(rich) 인터페이스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하고 모바일 이용자들을 위해 컴포넌트를 오프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신 클라이언트 컴퓨팅이 개발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도입 경향=기가는 고객들과의 심도있는 인터뷰와 토론을 통해 터미널 서버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도입 동향을 살펴보았다. 이에 따르면 우선 기업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사용자층에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배치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의 관리를 중앙집중화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극히 소수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을 SBC 환경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업체들은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특정 애플리케이션만을 SBC 환경으로 배치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배치는 본질적으로 대단히 다양하다. SBC 환경에 맞는 단일한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이 없기 때문이다.
엔드 유저(end user)와 토론한 결과, TSE/메타프레임 환경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데스크톱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특정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모듈과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많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고객들은 원거리에서 지원하기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벤더가 재개발하지도 않을 복잡한 수직 애플리케이션을 SBC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많은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또한 사이트릭스(Citrix) 서버에서 호스팅되는 터미널 에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또 대부분의 고객은 오라클 세일즈 애널라이저(Oracle Sales Analyzer) 같은 특정 ERP 모듈만을 설치할 뿐이다. 다른 모듈은 각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브라우저 기반의 기술을 통해 혹은 사용자의 데스크톱에서 설치될 수도 있다. 이런 ERP 애플리케이션의 웹 버전 사용은 늘어나고 있으며 신 클라이언트 모드에서 액세스된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를 받는 사용자들은 거의 없다. 일부 고객에 따르면 ERP나 덩치 큰 클라이언트 컴포넌트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사이트릭스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확장성이다. 처리능력 및 메모리에 대한 요구증가로 IT관리자들은 적은 수의 사용자에 대해서도 강력한 서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몇몇 고객은 사용자 수가 프로세서 1대당 5명 이하라고 지적했다. ERP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다른 회사들 또한 주문입력, 판매시점관리(POS:Point Of Sale), 판매자동화 등의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회사 IT부서의 세심한 검토없이 부서별로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은 웹용으로 개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과 브라우저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통합=향후 1∼2년간 기업에서 SBC 기술을 전략적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다. 한가지 분명히 나타날 전략은 기존 레거시 애플리케이션(특히 클라이언트 서버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운 웹 컴포넌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통합이다. 기업들은 가능한 한 애플리케이션 전송방식의 종류를 단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산재형(ubiquitous) 웹브라우저가 가장 선호되는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신 클라이언트 컴퓨팅 기술은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은 여러 종류의 웹브라우저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할 필요없이 웹기반 애플리케이션과 현 세대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SAP(Service Advertising Protocol)는 업체들이 클라이언트 서버 및 웹 애플리케이션을 단일 웹브라우저 인터페이스를 통해 설치하면서 윈도 플랫폼의 풍부한 기능을 살릴 수 있게 해준다.
많은 기업들은 웹에 쉽게 적용시킬 수 없는 주문형 사내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외부 사용자를 포함해 방대한 규모의 사용자에게 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야 할 때가 많다. 애플리케이션을 웹에 맞도록 재개발하는 기간에 웹브라우저를 통해 전달되는 신 클라이언트 기술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일시적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의 이용=처음 SBC 기술은 ASP에 유망한 사업분야로 생각되었다. 일부 ASP가 이 기술을 이용해 팻 클라이언트(fat-client)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기도 했다. 하지만 ASP는 서버 인프라를 훨씬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로 소프트웨어에 더 적합한 확장성 있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시장 전망(2000∼2005년)=기가는 윈도 서버 기반 컴퓨팅 소프트웨어 시장이 2005년까지 약 연평균 15∼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01년 및 2002년의 성장은 연간 30∼45%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는 소프트웨어 사용권 업그레이드와 기능추가로 인한 매출이 포함됐다.
◇결론=윈도 서버 기반의 컴퓨팅 시장은 앞으로 최소한 3∼4년 동안은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웹 기반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거의 10년간은 윈32 및 클라이언트 서버 애플리케이션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 컴퓨팅에 대한 필요성, 윈도 인터페이스의 풍부한 기능성, 압도적인 윈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인구 등이 이 시장을 지탱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기가는 SBC가 기업들에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지만 이 기술에 대한 투자 여부는 신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이 웹에 더 적합한 시기가 곧 도래하기 때문이다. SBC 기술은 목표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즉 SBC 기술은 기업들이 완전한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결국에는 컴포넌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에 의해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정리=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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