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프트는 실속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108억원에 순이익을 42억원이나 냈다. 부채비율도 23.91%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정도 수치면 국내 소프트웨어업체 가운데 초우량이라 말할 수 있는 지표다. 정소프트의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은 제품에 대한 한동원 사장의 확실한 기준 때문이다.
“처음에는 회로 설계 캐드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습니다. 국내외에서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시장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IMF 외환위기를 맞아 매출이 90% 이상 떨어졌습니다. 제품은 엔지니어가 만족하는 작품이 아니라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이때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상품이 뭔지를 고민하다가 잡은 방향은 데이터보호프로그램. 정소프트 최고의 효자상품인 하드디스크 보안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의 프로그램이나 데이터가 손상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으로 컴퓨터를 재부팅하면 데이터 손실이나 컴퓨터 고장이 한번에 해결된다.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날개돋힌 듯 팔렸다. 지난 98년 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매년 100% 이상 성장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더 좋았다.
“소프트웨어 수출은 제품의 성능이 좋다고 이뤄지지 않습니다. 저희도 미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년간 노력했지만 결국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다같이 태평양에 빠져 죽자’는 심정이었습니다.”
그 돌파구로 삼은 것이 현지인 고용. 겉으로는 다민족국가지만 속내는 백인중심으로 돌아가는 미국시장의 원리를 안 것이다. 일단 대화창구가 열리니 제품수출은 순조롭게 됐다. 지난 99년 미국시장에 100만달러어치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140억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특히 미국 소프트웨어 유통을 좌우하는 5개 유통사 가운데 최대규모인 잉그램마이크로를 비롯해 콤프USA·오피스맥스·마이프라이스클럽 등 4개 업체와 최근 제품공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코스닥예비심사를 청구해 놓은 상태로 예정 대로라면 연말께 상장할 것입니다. 상장하면 기업의 책임성이 더 무거워집니다.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대부분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쓸 방침입니다.”
정소프트는 제품종류의 무리한 확대보다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소수정예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차기제품으로 준비하는 것은 네트워크보안제품이다.
정소프트는 국내외시장에서 탄탄한 매출을 기록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절반의 성공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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