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함께 이동전화용 칩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인텔이 심비안의 가세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심비안이 PCA(Personal Internet Client Architecture)에 참여키로 인텔과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심비안과 인텔은 심비안 OS를 인텔의 무선 디바이스 개발 플랫폼 청사진인 PCA용으로 이식하게 된다. 또 인텔은 협력 소프트웨어 및 이동전화업체들이 심비안 OS와 인텔 칩 기반 PDA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인텔과 TI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하드웨어 제조업체, 통신업자 등을 자사 편으로 끌어들여 이동전화 칩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와 기술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TI는 21일 소프트웨어업체들이 PCA와 경쟁관계에 있는 OMAP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식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개발센터를 오픈했다. 또 양사는 통신 신생기업을 위한 기금도 조성해 놓았다.
현재 OMAP 진영에는 노키아, 에릭슨, 소니, 핸드스프링 등이 합류했으며 PCA에는 브리티시텔레콤, 심비안, 다수의 하도급업체 등이 가세했다.
그러나 OMAP와 PCA는 배타적인 관계를 강요하지 않아 팜의 경우 두 진영을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의 부사장 겸 무선통신 및 컴퓨팅그룹 총괄 매니저인 론 스미스는 “PDA에 대한 지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심비안이 (PCA에) 가세한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실질적인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저콤을 인수하면 함께 판매해 왔던 오거나이저 ‘렉스’가 회사의 전략과 일치하지 않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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