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e비즈 전략]통신사업자 대응전략

통신과 인터넷의 융합이 e비즈를 축으로 한 통신사업자들의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통신기술의 발전=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유선계서비스는 무선계로, 음성은 데이터로, 단방향은 양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술의 융합화는 방송과 통신,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전방위에서 산업간 융합화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융합과 통합으로 상징되는 통신산업은 21세기로 넘어오면서 또다른 변모를 시작한다.

 20세기말 탄생한 e비즈니스는 21세기 초반 IMT2000을 기점으로 무선과 이동성이 결합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IMT2000은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산업 형성의 촉매제로 기대되고 있다.

 음성통신 시장에서 인터넷 시장으로, 무선망에서 음성 및 데이터통신으로의 확대, IMT2000을 기반으로 한 이동멀티미디어산업이란 통신산업 발전추세는 결과적으로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산업의 형성과 발전을 야기하고 있다.

 기존 음성위주의 통신시장에서 통신사업자가 원스톱서비스사업자로 군림하던 상황은 이제 통신과 인터넷의 융합 또는 IMT2000을 통해 가치사슬체계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제공자와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공급자, 콘텐츠, 커머스사업자들이 공존하는 가치사슬을 유도한다.

 ◇통신사업자들의 전략적 대응방식 변화=기술발전에 따른 통신시장 변화는 통신사업자들의 전략적 대응패턴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과거 통신사업자 위주의 단선적 구조가 인터넷기반의 다양한 세력이 공존하는 중층적 가치사슬체계로 변화하면서 통신사업자들의 사업전략과 경영전략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통신시대에서의 가치사슬은 통신사업자를 중심축으로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커머스, 인터넷장비와 운용, 인터넷기반 응용기술이 혼재하게 만들었다.

 이에따라 대다수 통신사업자들이 각종 정보통신장비와 통신망, 응용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커머스서비스를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는 e비즈니스모델을 찾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문제는 어떤 통신사업자도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 직접 진출해 충분한 경쟁역량을 갖출 수 없다는 점이다. 인적자원은 물론이고 기술적 역량,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영역별로 선도적 입지를 굳힌 사업자들이 포진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대응패턴=이를 감안해 통신사업자들은 자신의 경영비전, 기존의 사업구조, 동원 가능한 재무자원 및 역량, 시장내 경쟁기업 동향, 진출분야 사업자동향, 협력대상기업의 특징, 진입규제와 같은 제도적 환경 등 요인을 고려해 다양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내벤처나 자회사 등을 통한 다각화 진출이 그 첫째이고 M&A를 통한 내부화도 추진되고 있다.

 조인트벤처를 포함해 지분참여가 이뤄지는 전략적 제휴가 강력한 접근방식이며 단순 업무제휴도 주요 방법으로 선택되고 있다.

 통신산업과 인터넷산업의 융합에 대응하는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전략적 패턴을 공동연구했던 천안대학교 홍길표(경상학부)·김도현(정보통신학부)·김헌(경상학부) 교수는 “문제는 이러한 다양한 전략적 행동이 종국적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산업에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e비즈로 대표되는 신경제의 흐름에서 통신사업자들은 우선 멀티미디어 통신산업을 구성하는 사업분야별 핵심역량과 수익원천을 먼저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사업분야에 어떻게 진출할 것인지 전략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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