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부부처별로 이뤄지고 있는 IT인력양성 정책의 혼선을 방지하고 IT인력양성 정책부서간 업무협조 및 공조체제 마련을 위해 ‘IT인력양성지원협의회(가칭)’를 범정부적으로 설립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구인 ‘IT맨파워센터’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건의서를 마련해 정보통신부·노동부·산업자원부, 정부혁신추진위원회에 제출했다.
연합회는 이번 건의서를 통해 현재 정보통신부·노동부·산업자원부 등 IT인력 관련부처들의 IT전문인력 교육지원 프로그램들이 산업계의 실제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할 뿐 아니라 상호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정부·산업계·학계·연구계 등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가칭)IT인력양성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산업 전반의 IT인력수요 예측, 정부정책의 지원, 부처간 업무조정 등의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IT인력양성지원협의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산업계의 IT인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내에 ‘IT맨파워센터’를 설립해 △산업계의 IT인력 수요조사 △신규 인력 및 고급 인력의 균형있는 양성을 위한 교육커리큘럼의 개발 △각급 교육기관에서 배출된 인력의 취업 지원을 위한 인력 풀(pool)의 구축 △신규 및 기존 IT인력의 지속적인 CD(Career Development) 프로그램 개발 △해외 고급 IT인력의 충원 등 제반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보산업연합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현재 IT인력수요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IT인력지원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며 지원되는 교육과정도 중단기과정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인력이 대부분 고급 IT인력인데도 불구하고 인력양성 정책이 재취업이나 신규 대졸자 위주의 초급 IT인력 육성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주요 교육기관의 IT교육과정을 교육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3개월 미만이 383개 과정(16.4%),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이 1076개 과정(46%), 6개월 이상이 880개 과정(37.6%)으로 교육과정의 60% 이상이 6개월 미만의 중단기과정인 것으로 나타나 산업계의 수요와 교육기관간에 괴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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