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시장이 업체 난립으로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재 700번 자동응답서비스(ARS) 방식을 포함해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대략 20개 업체에 달한다. 지난해 이 서비스가 처음 등장할 당시 야호·다날·텔미정보통신·보다텔(현 인포허브) 등 5개사에 불과하던 것이 1년여 만에 4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연간 시장규모는 300억∼400억원에 불과해 매우 불안한 시장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금영·태진미디어·아싸 등 노래방 전문업체과 네오엠텔 등 무선인터넷업체들을 비롯해 700번 서비스업체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또 야호·5425·다날·텔미·금영 등 이른바 ‘빅5’ 업체들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하다.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도 TV·라디오·케이블TV 등 방송매체를 통한 광고전으로 확대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일부 기업들의 경우 매출 대비 30% 가량을 광고비에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 규모가 왜소한데도 이처럼 시장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벨소리 다운로드가 무선인터넷서비스 분야에서는 그나마 고수익을 창출해내고 있고 시장 진입에 따른 진입장벽도 매우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 서비스가 캐릭터·게임·채팅 등 다른 분야와 함께 범용성을 띠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6폴리(화음) 폰의 등장으로 벨소리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단말기 기술이 급진전돼 젊은층을 중심으로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장규모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아 서비스업체들의 이익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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