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근(20·KTF 매직엔스)은 팀내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선수다. 게임에 대한 강한 승부욕과 함께 특유의 부드럽고 낙천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성격으로 인해 매주 많은 경기를 치르며 생길 수 있는 팀내의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를 해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팀 막내이기도 한 그는 ‘귀염둥이’로 통하며 팀원 및 주변 스태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유의 재치로 팀내 활력을 불어넣는 한정근은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냉철한 승부사로서 매서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합숙하는 동안 시간만 나면 잠을 청하는 그가 막상 게임에 임박해서는 식음을 전폐하며 경기에 집중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는 최근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실패의 요인을 분석하는 등 철저한 프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그의 프로게이머 입문과정은 매우 특이하다.
99년 처음 게임을 접하게 된 한정근은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시장에 적응하고 아울러 프로게이머로서 자신의 위치를 정립하기 위해 학업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따라 대학진학을 위한 학원생활과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대회 참여를 반복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한정근은 지난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했으며 프로게이머로 KTF 프로게임단에 입단을 했다.
프로에 입문한 한정근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것에 대한 만족감과 프로세계를 너무 쉽게 본 경솔함 때문이었다. 그는 초반 주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 자칫 프로세계에서 도태될 위험에 처했었다. 하지만 낙천적인 성격과 끈기로 이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실력을 발휘한 그는 KIGL 추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요즈음 한정근은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것은 연말 개최되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대회의 우승자가 되는 것이다. 즉 세계대회에서 정상의 무대를 밟겠다는 당찬 의지다. 국내 여러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그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것은 어찌보면 욕심일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정근은 국내 최고선수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게임에 대한 집중력은 누구 못지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는 꼭 달성하는 한정근의 그 다음 목표는 게임개발자다. 한정근은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게임시장에서 큰 부분이 아니라도 맡은 바를 해낼 수 있는 책임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게임분야에서 인정받기 위해 게임제작, 개발, 디자인 등 게임제작자로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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