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e비즈 전략]주요업체-하나로통신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초고속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고의 종합 사이버플랫폼회사’라는 사업모토에서부터 e비즈니스 전문사업자로서의 이미지가 넘친다.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방식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사업자답게 하나로통신의 e비즈 전략 초점은 우선 개인 및 가정고객에 맞춰져 있다. 이들 개인고객을 위해 하나로통신은 자사 포털사이트인 하나넷의 개방회원제를 이미 시작해 다른 초고속인터넷 및 ISP가입자라도 자사 하나넷에 접속, 갖가지 정보 및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도 연내에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향후 부가서비스의 확실한 토대를 닦는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올들어 자사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영화,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등 서비스가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멀티콘텐츠를 개발하고 그것을 요구에 맞게 제공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또 방송, 재테크, 여성, 건강, 레저와 같은 이용자 중심,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보함으로써 가입자 증대 및 서비스 부가가치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고 투자부담이 발생하는 콘텐츠라도 향후 초고속인터넷 등에 접목시켜 다양한 루트의 이용자를 이끌어낸다면 오히려 장기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있는 것이다.

 개인고객 대상의 e비즈 전략과 함께 안정적 수익과 서비스 고도화의 동력원이라 할 수 있는 기업시장도 하나로통신 e비즈의 전략적 타깃일 수밖에 없다.

 우선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엔진을 통한 코로케이션, 서버호스팅, 웹/EC호스팅, ASP 등은 기본적인 사업영역에 속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엔진을 기업운용에 필요한 핵심솔루션과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비즈니스센터(OBC)로 육성한다는 것이 하나로통신의 장기적 전략이다.

 개별기업 차원에 머물던 서비스를 표준화, 체계화함으로써 어떤 비즈니스 환경에도 적합한 지원툴을 개발하고, 그에 걸맞은 솔루션과 컨설팅 전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자사 엔진을 향후 아시아 기업들의 다국적 업무환경와 네트워크 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인터넷 관문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e비즈니스의 지평을 국지적 범위에서 세계적 범위까지 확대한다는 비전인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이같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e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전개와 함께 신규사업 확대를 e비즈부문 주요사업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들 신규사업의 가장 핵심적 기반은 무엇보다 광범위하게 확보돼 있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이다.

 실시간성을 특징으로 한 주식거래 방식의 커뮤니티 구성과 경매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멀티미디어 및 웹캐스팅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인터넷방송도 지속적으로 규모와 내용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수익사업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벤처캐피털과 인터넷기업이 연계된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온라인 고객과 이용자가 단순한 콘텐츠 이용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체국, 은행, 유통물류회사, 솔루션업체 등이 모두 포괄된 신개념의 인터넷 상거래 모델을 만들고 여기에 이용자 및 고객기업군이 다양한 목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업솔루션사업단장 주홍렬 상무 일문일답

 ―e비즈사업을 제2창업의 근간으로까지 삼은 이유는.

 ▲e비즈사업은 전화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측면에서 인터넷을 더욱 자유롭고 가치있게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한 단계 성숙한 인터넷환경으로의 진입을 뜻합니다. 물리적인 환경개선과 유용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의 개발이 필수적이지만 이용자의 인식과 활용문화도 크게 바뀌어야 합니다. 그동안의 전화,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사업자 측면의 만족도만 높이는 사업이었다면 이젠 사업자와 가입자가 모두 행복한 서비스의 창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e비즈를 통해 기존 통신사업자가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객관적 수치보다는 가입자나 이용자의 목적을 기본에 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 변화가 모색돼야 합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e비즈사업의 성과가 있다면.

 ▲고품질의 광통신망과 인터넷망, 최고수준의 장비업체와 콘텐츠업체를 전략적 사업파트너로 확보한 것을 가장 성공적인 결과로 꼽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고객에 PSTN망을 이용한 음성전화, 전용회선 등 개별 상품위주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의 요구와 특성에 맞춘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라인업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e비즈사업의 중추라할 수 있는 IDC 엔진은 지난해말 1139대의 서버대수에서 7월말 현재 2689대의 서버유치로 136%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 연말까지 4100여대의 서버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매출규모 역시 지난해 55억원에서 올해 301억원으로 4배 이상 커질 전망입니다.

 ―향후 하나로통신 e비즈사업 전망은.

 ▲하나로통신이 올해 매출목표로 잡은 1조949억원에서 e비즈사업부문은 2378억원으로 약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범 1차연도의 이같은 성과는 다음해부터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2005년까지 접속 및 e비즈를 포괄해 전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여기서 e비즈부문은 전체의 44%인 1조4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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