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입감소로 지난 5월 현재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던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6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워싱턴무역관이 분석 보고한 미 상무부 최근 발표 월간무역통계를 인용, 미국의 6월 중 상품수입은 전월대비 0.8% 감소한 965억18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반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5월(27억6500만달러)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6월 대미수출은 지난 3월 31억3000만달러를 정점으로 2개월 연속 감소에서 벗어나 3.2% 증가한 28억6100만달러를 기록했고 대만과 홍콩의 수출은 각각 1.4%와 15.4%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수입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신장을 거듭한 중국의 대미수출은 6월 들어서도 8.2% 증가했다. 신흥공업국 가운데 싱가포르만이 대미수출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총 1789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대비(1849억5000만달러) 3.2% 감소했던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대미수출의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KOTRA는 그러나 상무부가 지난 7월 말 0.7%로 잠정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공산이 높으며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우려돼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 향후 대미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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