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기업 기간업무용 리눅스 시스템으로 관심을 모은 대한항공의 리눅스 시스템이 1단계 구축을 완료하고 2단계 구축에 돌입했으며, 2단계 구축에는 기존 시스템 외에 새로운 분야로 리눅스 시스템이 확대 도입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리눅스 시스템은 수익관리시스템과 운항관리시스템. 그동안 웹서버 등의 용도에 그치던 리눅스 시스템이 기업의 기간업무용으로 도입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두 시스템 모두 IBM의 S390 메인프레임 기반에서 실행된다.
자산관리시스템과 더불어 항공사 2대 기간업무 중 하나로 꼽히는 수익관리시스템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100% 자바 환경으로 구축됐다. 지난주 전국 6개 지점을 대상으로 시험운용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전국 지점으로 확대 운용될 계획이다. 1단계 구축에서는 우선 국내선 항공권에 한정되며 2단계 이후부터 국제선까지 포함될 방침이다.
운항관리시스템은 대한항공 3000여명의 승무원이 웹 환경에서 자신의 운항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모든 테스트를 끝내고 실제 운용에 들어갔으며 1주일에 3만5000건 이상의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관리시스템은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개발돼 대한항공 본사나 지점의 컴퓨터를 통해서만 스케줄 확인이 가능했다.
대한항공은 시스템 구축 2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리눅스 시스템에 대한 성능 평가를 내렸고 결과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0일 시스템 공급업체인 한국IBM과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을 추가 도입키로 잠정 합의했다.
양사는 우선 1만5000명 정도의 대한항공 직원들이 웹 환경에서 전자우편을 사용할 수 있는 웹메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른 기간업무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에 시스템을 공급한 한국IBM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리눅스 시스템은 2002년까지 4단계로 나뉘어 구축된다”며 “리눅스 시스템은 가격 경쟁력이 높고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의 선택이 자유로운 개방형 시스템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사례가 많아질수록 기업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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