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기산업과 마쓰시타통신공업, NEC 등 3사가 제3세대(3G) 이동통신용 단말기 사업에서 제휴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가전업체인 마쓰시타전기산업과 일본 휴대전화 단말기부문 1위 업체인 마쓰시타통신공업 및 2위 업체인 NEC 3개사는 영상전화와 동영상 콘텐츠의 처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하는 한편 제품의 상호 OEM 공급 등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주 안으로 제휴 합의를 정식 발표하고 곧바로 실무자급 회의를 진행, 구체적인 협의를 벌여나갈 예정이다.
현재 세계 휴대폰 단말기 업체들은 3G 이동통신 서비스가 내년 이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마쓰시타 2사와 NEC의 이번 제휴는 개발력을 한층 높여 핀란드 노키아 등 세계 선두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쓰시타통신과 NEC는 지난해 일본 국내 휴대폰 단말기 시장을 각각 26%와 24% 점유해 1, 2위를 기록했다. 일본 국내의 대형 휴대폰 업체간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다.
3사는 동영상 콘텐츠의 송수신 기능을 갖춘 3G 휴대폰용 소프트웨어의 공동개발 외에도 통신 기능을 갖춘 PDA의 상품 기획, 고속 데이터통신 기술의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또 공동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휴대폰 단말기나 PDA를 상호 OEM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밖에도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인터넷 접속형 단말기의 유럽 및 미국용 공동개발 등 다른 협력 분야도 모색할 방침이다.
휴대폰 단말기 및 PDA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크게 위축돼 올 출하대수는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의 관련 제조업체들은 내년 본격 등장하는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겨냥해 3G 단말기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동영상 구현을 최대 특징으로 하는 이 단말기 개발에서는 동영상 처리 소프트웨어가 관건으로 지적되는데, 거액의 비용과 함께 개발력이 요구되고 있다. 마쓰시타는 가전 부문에서 쌓은 영상처리 기술을, NEC는 반도체·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제공해 개발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3G 휴대폰 단말기 개발을 위해 무선통신 분야 기술력이 우수한 일본과 2G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업체간 제휴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소니와 에릭슨의 경우 오는 10월 휴대폰 사업을 통합키로 했고 도시바와 지멘스도 개발과 판매에서 제휴한 상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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