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신산업 육성 `전력투구`

 우리나라가 2010년에는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문화기술(CT)·나노기술(NT)·환경기술(ET) 등 5대 신산업을 앞세워 현재의 저부가가치·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에서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아래 관계부처 장관,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민간전문가 등 총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국가경쟁력 강화회의와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를 겸한 ‘차세대 성장산업 발전전략회의’를 개최하고 IT·BT·CT·NT·ET 등 5대 신산업 육성에 대대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IT전략본부’가 신설되고 5년 내에 3000만가구가 고속인터넷에 연결되며 △전자정부 구현 △전자상거래 활성화 △IT인력 양성 등이 중점 추진된다.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보완한 국가 BT 기술개발 기본틀이 마련되고 지역별 특화분야와 기술이 접목된 전국적인 바이오벨트가 구축된다. 또 2010년엔 나노기술 선진 5대국에 진입하고 1조달러로 예상되는 전자소자 분야에서 최소 3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2003년까지 문화콘텐츠 핵심 생산국으로 진입하고 2005년엔 이 분야에서 아시아 메이저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중·상급 환경기술을 집중 개발, 10년 내에 환경기술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자동차·반도체 등 일부품목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점차 위협받고 있고 현재의 저부가가치·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로는 새로운 경제 도약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기 위해선 지식정보시대의 고부가가치 기술인 IT·BT·CT·NT·ET의 개발을 통해 차세대 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특히 각 부처 장관들은 5개 기술 분야는 빠른 성장이 전망되고 선진국간 주도권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국가적인 육성전략이 필요하다며 5대 산업별 발전방안과 비전을 보고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있는 부문에 집중투자하고 우수인력 양성, 대학 등의 연구역량 강화 등 원활한 기술개발을 위한 여건조성을 통해 5대 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관련 법·제도 정비 등 기술개발지원 인프라 확충은 물론 오는 2005년까지 예산을 매년 증액 편성해 5개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 자동차·반도체에 이은 지식기반형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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