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고속인터넷 산업의 성장엔진 역할을 담당해온 ADSL의 해외수출 물꼬가 잇따라 터지고 있어 제2의 CDMA 수출신화의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ADSL을 수출 전략품목의 하나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적극적인 수출지원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네트웍스 등 관련 대기업들이 해외 ADSL시장 진출에 연달아 성공, 향후 수출전망이 밝다.
올초부터 해외 ADSL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미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20만회선 분량의 ADSL장비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실시된 한국통신의 60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 입찰물량을 수주,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등을 추진해 올해 50만 회선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중국 신장성 차이나 텔레콤과 ADSL장비 7만회선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 해외 ADSL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 ADSL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법인인 LG-TOPS를 전초기지로 삼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수출계약 체결을 계기로 일본과 미국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ADSL장비 수출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현대네트웍스(대표 박승철)는 지난달 중국 차이나텔레콤 산하 산둥성 전신전화국에 5000회선의 ADSL장비를 공급한데 이어 이달초에는 중국 허난시에 3000회선의 ADSL장비를 공급키로 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네트웍스는 앞으로 중국 산둥성 및 허난시에 추가물량 공급이 이뤄져 올해 중국시장에 7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험용 장비를 공급중인 일본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 올 한해 전체적으로 해외시장에 10만회선 이상의 ADSL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등에서 ADSL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어 앞으로 ADSL장비의 수출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국산 ADSL장비는 그동안 치열한 내수경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여서 국내업체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노력과 정부의 효율적인 수출지원대책이 합쳐질 경우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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