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의 향후 트렌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역할을 해 온 인텔개발자포럼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개인 및 홈 컴퓨팅과 관련한 다양한 신제품과 기술에 대한 소개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인텔은 가정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행사 첫날 2㎓ 펜티엄4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앞서 하루전에 기존 칩에 대한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텔은 내년 하반기 출시예정인 모바일 펜티엄4를 시연하고 첫 노트북PC 전용 프로세서로 오는 2003년 출시예정인 배니아스(코드명)에 대한 상세 사양도 공개키로 했다. 배니아스는 표준 펜티엄칩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면서 전력소비는 적고 다른 노트북 고유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는 프로세서다.
직렬ATA워킹그룹은 이번 포럼을 통해 ATA 사양의 최종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사양이 하드웨어에 구현되면 CDRW나 하드디스크 등의 드라이버와 프로세서간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져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시켜준다. 또 리본 배선이 필요없어 보다 작고 열이 나지 않는 PC를 만들 수 있게 된다.
IEEE1394(파이어와이어)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아난드 찬드라스커는 “디지털 비디오가 뜨고 있다”며 “(포럼기간에) 다양한 1394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전화와 핸드헬드 시장에 보다 깊숙이 진출하려는 인텔의 노력은 이번 포럼에서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해 인텔 칩을 이용한 무선 휴대기기를 위한 청사진인 PICA(Personal Internet Client Architecture)를 소개했었으며 행사기간에 통신사업자, 하드웨어 제조업체, 기타 업체 등의 추가 PICA 참여를 29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ICA는 팜, 브리티시텔레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X스케일(기존 스트롱ARM)과 관련한 업체간 제휴 등이 포럼을 통해 새로 공개될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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