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벤처스타>(61)바이오닉스

사진; 바이오닉스 황현배 사장(가운데)이 연구원들과 함께 음이온 오존 살균기를 살펴보며 추가모델 개발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첨단 생명과학의 새로운 장을 연다.’

 바이오닉스(대표 황현배 http://www.bionicsworld.com)는 피부 의료기 및 미용기 제조 전문 벤처기업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광학의료기 분야 제품 개발에 착수, 세계 의료시장에서 당당히 서겠다는 야심도 갖고 있다.

 지난 98년 1월 회사를 설립한 황현배 사장(42)은 그동안 전국발명진흥대회와 국제신기술발명품전시회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20여차례 수상했을 만큼 연구·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안전마크와 GD마크를 비롯, 국제 인증마크 획득으로 기술력과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쏟고 있다.

 회사설립 1년 뒤인 99년 1월 법인으로 전환한 바이오닉스는 그해 5월 의료기와 미용기를 개발, 특허출원했으며 12월에는 광주시로부터 벤처기업인 금상을 차지했다. 2000년 3월에는 가정용 조합치료기 ‘뷰리’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유망중소기업과 중소기업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야채나 과일에 묻어 있는 잔류농약을 완전 제거하고 수돗물을 살균하는 기능을 갖춘 음이온 오존 살균기와 정수기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애니존 골드’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오존의 강력한 산화력을 이용, 과채류의 잔류농약 성분을 분해시키고 물속의 각종 세균을 살균하는 정수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성능시험을 벌인 결과 수돗물 속의 대장균과 세균성 바이러스·비브리오균·살모넬라균·O157 등을 완전 살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그린 체임버’는 가정용 오존 발생기에서 공기중으로 배출되는 오존뿐만 아니라 잔류오존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정수기 겸용 오존기로 안전마크를 획득한 제품이다.

 회사측은 이 두 제품의 판매로 올해 50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60억원 규모의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2∼3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광주첨단산업단지내 광산업 직접화단지에 생산라인을 신설중인 바이오닉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은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등 모두 82건에 달하고 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6월 싱가포르와 필리핀, 중국 상하이 등에 영업망을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독일과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수출계약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뉴욕 화장·미용용품 전시회와 도쿄 선물용품전, 코스모프로프아시아 2000 홍콩대회에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직원 43명과 자본금 7억원으로 성장한 바이오닉스는 올 하반기 광산업과 관련한 제품을 발표, 또 한번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제품은 근적외선을 이용한 생체영상진단기 OCT(Optical Coherent Tomograohy). 이 제품은 근적외선 파장의 광원을 사용해 생체 내부를 비접촉으로 조영하는 첨단 의료영상기법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이는 X레이처럼 생체 이온화를 야기시키지 않아 인체에 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기계로는 분석하기 어려운 부드러운 조직간의 차이를 구분할 만큼 정밀한 영상을 얻어 간암과 혈관종의 감별, 암치료 후 잔여 암종의 감별과 골반종양 등의 정밀검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특정한 파장을 사용해 기능적 정보를 획득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황현배 사장은 “OCT는 어떤 물리적 접촉이나 절개, 약물투입 없이 망막의 횡단면을 영상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안과학·생물학·위장병학·비뇨기학·심장병학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진단영역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 스마트카드를 활용한 광전송 응용시스템을 개발, 급변하는 통신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광 스마트카드를 국산화할 경우 지적재산권 미확보로 손실이 큰 특허료 및 로열티를 최소화하는 등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바이오닉스는 이를 위해 광주과학기술원과 전남대병원·서울대·전북대·수원대 등의 30여명의 교수와 직원들로 ‘OCT 프로젝트 연구원’을 구성하고 해외에 파견해 올해 말께 시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현배 사장은 “생명과학과 첨단과학을 접목하는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등 국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광학의료기 분야에 대한 독자기술도 확보할 경우 세계 의료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