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4 중앙처리장치(CPU) 전용 주기판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층수를 놓고 관련 업체간에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주기판 유통 및 벤치마크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펜티엄4 CPU 판매량이 늘면서 4층 PCB 주기판이 국내 시장에 등장, 6층 PCB 주기판보다 몇 만원씩 싼 값에 판매되자 업체들간에 성능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과연 4층 주기판이 6층 주기판처럼 안정된 동작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 4층 주기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인텔이 펜티엄4 CPU 출시 초기에 권장했던 PCB는 6층 주기판이었다며 이보다 얇은 4층 주기판을 사용할 경우 전기적인 잡음이 발생해 CPU 작동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 “대부분의 쇼핑몰이나 부품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6층짜리인지 4층짜리인지 설명도 해주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가격만을 따져보고 구입하는 데 정작 나중에 문제가 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4층 주기판을 유통중인 유니텍전자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아직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부 업체들이 근거없이 퍼뜨리고 있는 음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영욱 유니텍전자 부사장은 “최근 부산에서 일부 업체가 4층 펜티엄4 주기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과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기판 업체들간에 4층 주기판과 6층 주기판을 둘러싸고 성능 논쟁이 벌어지자 하드웨어 벤치마크 업체인 케이벤치는 최근 4층 주기판과 6층 주기판을 테스트한 결과 별다른 성능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기판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4층 PCB로 설계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성이 완전히 입증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4층 기판을 얼마나 채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텍전자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4층 주기판으로 펜티엄4 전용 주기판 시장 공략을 강화하자 엠에스디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은 6층 주기판을 4층 주기판의 가격으로 인하해 판매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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