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포(대표 오승현 http://www.Koreac4.com)는 지난 98년 3월 설립 이후 줄곧 디지털 이미지의 원색 구현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써온 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플로터 등 대형 프린터를 통해 각종 인쇄물이나 현수막 등을 신속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립(RIP) 소프트웨어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 외산 비중이 높은 RIP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8년 동안 기업체에서 대형 프린터(LFP:Large Format Printer) 영업을 해온 한국씨포의 오승현 사장(33)은 “대형 프린터에 활용되는 립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점에 착안해 립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립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보통 대형 프린터를 이용해 실사 출력이나 인쇄물 출력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쇄물의 품질과 인쇄속도다. 같은 프린터를 사용하더라도 어떠한 립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하드웨어의 성능이 달라지고 출력속도나 질이 영향을 받는다. 결국 대형 출력기와 립 소프트웨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형 출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립 소프트웨어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외국산 립 소프트웨어들은 비싼 로열티로 인해 터무니 없이 가격이 비싸다. 국내 업체들은 기술력 부재로 개발에 뛰어들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외산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물론 한국씨포도 개발 초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특히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사는 경북대 컬러 영상 연구실과 협력 관계를 맺고 관련 전공 석·박사급의 연구진을 확보해 부설 연구소를 설립, 현재 이 분야에서 비교적 우수한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결국은 색채 관련 전문업체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작년에는 세계적인 그래픽 전문회사인 아도베(Adobe)사의 개발자 그룹에 등록되기도 했다.
한국씨포가 개발한 립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본 기존 대형 프린터 이용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외산 립 소프트웨어와 비교해 그 성능이 전혀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출력 속도 면에서 오히려 앞선다는 반응이다.
오승현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영역을 구축한 다음 해외 시장도 공략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도 갖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컬러 사이언스와 컬러 매니지먼트 기술개발 전문 업체로서 위상을 확실하게 다져 디지털 이미지와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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