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 방송계 최대 화두는 단연 방송의 디지털화다.
오는 9월 지상파의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연말에 디지털위성방송이 시작되며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도 본격화된다.
고음질·고화질·다채널로 특징 지워지는 이른바 방송디지털의 혁명이 일고 있다.
그 가운데 데이터방송은 방송콘텐츠의 멀티미디어화와 서비스 양방향을 실현시키며 방송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주역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데이터방송 콘텐츠로는 독립데이터서비스와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발전서비스가 있다.
◇독립데이터서비스=독립데이터서비스로는 EPG(Electronic Program Guide)가 대표적이다. 컴퓨터 화면에서처럼 전자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EPG는 방송시간·장르·출연진·줄거리에 대한 기본적인 프로그램 내용에서부터 대역이나 사용자 단말기의 특성에 따라 간단한 비디오 클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자동적으로 튜닝이 가능하며 단말기에 저장장치가 마련되어 있을 경우 예약녹화를 통한 시청자 개인의 채널 구성도 가능하다.
특히 EPG는 TV를 켰을 때 시청자들이 제일 먼저 접하는 포털로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서 다채널시대에 더욱 각광받을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실시간흐름 정보’와 ‘저축정보’도 독립데이터서비스의 하나. 실시간흐름 정보는 시간에 따라 불연속적으로 변동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일반적으로 날씨·주식시세·교통정보·뉴스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보를 다룬다.
저축정보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정보와 달리 일정한 기간을 두고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정보제공에 적합하다.
일반 생활정보·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사용가능한 주파수대역 폭과 화면에 콘텐츠가 나타나기까지의 화면대응시간 등에 대한 조절문제가 대두된다.
풍성하고 충분한 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시청자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는 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면 많은 대역이 필요한 단점이 각각 부각된다. 이 때문에 두가지 문제를 적절히 구사하는 것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핵심요소다.
마지막으로 ‘전송서비스’가 있다.
단말기에 저장장치가 마련되어 있을 경우에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비디오 등의 파일을 전송하는 서비스로 별도의 채널을 구성하거나 기존 채널을 활용할 경우 심야 시간대를 이용하면 된다.
◇발전서비스=독립데이터서비스에 이어 또 다른 축을 이루는 분야는 발전서비스.
종류는 저축서비스·실시간 흐름정보·전송서비스 3가지로 독립데이터서비스와 같지만 초기부터 오디오와 비디오정보를 감안해 데이터방송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이 때문에 한단계 발전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발전서비스는 콘텐츠 제작부담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각광받지 못했지만 최근 데이터방송의 전형으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발전 국면을 맞고 있다.
방송이 대용량 오디오·비디오 콘텐츠를 수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나 아직 방송의 대용량 수용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저축서비스는 드라마의 지난회 줄거리, 다음주 예고, 주인공의 인적정보, 촬영장소 및 소품에 대한 정보제공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 토론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 투표, 의견개진이 가능하며 퀴즈프로그램의 경우 시청자가 직접 퀴즈에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서비스함으로써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발전서비스의 ‘실시간 흐름정보’도 독립데이터서비스의 ‘실시간 흐름정보’와 판이하다.
야구·축구 등 스포츠 관련 각종 자료정보의 경우 자막을 통해 일부 서비스하고 있지만 데이터방송을 활용할 경우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제공이 가능하다.
가요프로그램이나 토론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의 투표상황을 데이터방송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응용분야로는 스포츠중계를 하면서 각종 이벤트행사가 가능하다는 것. 실례로 영국의 한 TV는 축구중계 도중 심판이 휘슬을 불었을 때 파울, 옐로카드, 레드카드 가운데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실시간으로 퀴즈를 내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남는 대역을 이용해 음악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방송중에 드라마에서 배경음악을 제공하거나 이같은 음악데이터를 사용자 단말장치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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