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특약=iBiztoday.com】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위성이동통신업체 글로벌스타 텔레커뮤니케이션스(Globalstar.com)가 파산 위기를 넘기기 위해 총직원 중 절반 가량을 추가 감원키로 했다.
새너제이에 있는 글로벌스타는 올해 말까지 현재의 현금보유액을 끌어올리기 위해 340명의 전체 직원 중 165명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차입금 상환이 중단되면서 3월 80명을 감원했다.
이번 감원 조치는 신생 위성통신업체들이 지구 궤도를 따라 도는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뽑을 만큼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리듐(Iridium.com)·ICO글로벌커뮤니케이션스(ICO.com) 등 다른 위성이동전화사업자 2개사도 지난해 경영난에 빠졌고 현재 글로벌스타에 대한 사업에도 더욱 짙은 암운이 드리운 상황이다.
글로벌스타는 지난 6월 30일 현재 자사 현금보유액이 6개월 전의 1억74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정도 줄어든 86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올초에 부채 정리와 추가자금 조성을 위한 구조조정에 실패한다면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체 경고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무려 96%나 하락한 상태로 현재 30센트 선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스타는 이처럼 재무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도 매출액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중 신규 가입자로 전 분기 대비 27% 늘어난 5만1600명을 확보해 7월 말 현재 가입자수가 5만5000명에 달한다. 이 기간 고객들의 통화량도 전 분기 대비 33% 늘어난 540만분에 이르렀다.
글로벌스타가 로럴스페이스&커뮤니케이션스, 이동통신업체 퀄컴(Qualcomm.com) 등 여러 업체와 제휴해 만든 컨소시엄인 글로벌스타LP도 여전히 손익분기점에는 크게 미달한 상태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2분기에 전 분기와 비슷한 1억4500만달러의 순손실은 냈다.
글로벌스타는 또 지난 몇 달간 3개 위성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여서 경영 상황이 더욱 악화된 처지다. 이 중 1개 위성서비스는 최근 재개됐다.
글로벌스타는 오는 9월과 11월에 각각 남은 2개 위성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극히 일부의 고객들에게 잠깐 통신 두절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브리엘김기자 gabrielkim@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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