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진·이지희 지음, 744쪽, 2만9800원, (주)도서출판 길벗 펴냄
서점에 컴퓨터 책 코너가 자리 잡은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초기에는 윈도나 인터넷 관련 입문서가 베스트셀러였지만 요즘은 독자 수준이 높아져서 포토숍, 플래시, 웹에디터 관련 책이 주종을 이룬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나 국외에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국내에서는 한 단계도 놓치지 않고 결과물을 따라할 수 있는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대강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독자 스스로 사고하게 만드는 이론서들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따라하기’ 식의 컴퓨터 서적은 말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지만 독자들은 책을 덮고 나면 뭘 따라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하기식 구성을 선호하는 국내 독자들에게 원리와 개념까지 이해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보려는 책이 있어 눈에 띈다. 길벗이 발행한 ‘포토샵 6 Web&Print 무작정 따라하기’가 그것. 이 책은 재작년 출간된 ‘포토샵 5.5 무작정 따라하기’를 업그레이드한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기능을 익히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데 있다. 이는 저자가 적절한 이미지 소스를 선정하고 원리와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끔 예제를 치밀하게 구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토숍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포토숍의 방대한 기능에 기가 질린다. 포토숍을 어느 정도 다루는 사람들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때 어떤 기능을 쓸지 몰라서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난이도 별로 자주 쓰는 기능을 분류해 놓았으며 그 기능이 어떻게 실무에서 활용되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독자의 수준을 고려해 4단계의 난이도 별로 포토숍을 설명하고 있다. 1단계로 포토숍의 핵심 기능만 마스터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무작정 따라하기’ 실습이 준비돼 있다. 2단계에는 알고 나면 파워 유저가 될 수 있는 기능을 모아놓은 ‘한걸음 더 ’ ‘정리해 볼까요’ 등과 같은 코너가 있다. 3단계에는 포스터 디자인, 문자 디자인, 홈페이지 디자인 등 실무에서 쓰이는 예제를 실제로 따라해 봄으로써 앞에서 배운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실무 예제 베스트’ 코너가 있다. 4단계는 필터와 액션 기능과 같이 포토숍 전문가들이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토숍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려면 제대로 된 이미지 소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괜찮다 싶은 이미지는 한 컷당 1만원에서 50만원 상당이다. 일반 사용자들은 직접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하므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고품격 이미지 1000여 컷이 수록돼 독자들이 이미지를 찾거나 구입하는 수고를 덜어 준다. 이 CD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는 저자가 2년 동안 직접 촬영하거나 수집한 것으로 광고 전단, 홈페이지, 소식지, 포스터 등이다. 독자를 위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강혜진 <웹서적전문기획자 matching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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