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개인자산 통합관리 서비스

개인자산통합시스템(PFMS) 서비스가 은행 e뱅킹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자산통합시스템은 따로 떨어져 있는 은행계좌와 신용카드, 증권계좌, 보험증권 등 각종 금융기관들의 온라인 금융 거래서비스를 통합한 금융서비스다. 금융 소비자의 거래 데이터를 구축하고 현황을 분석해주기 때문에 사용자 스스로가 자신의 자산구성을 최적화하고 수입 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단순한 금융계좌의 거래뿐만 아니라 계좌이체나 현금서비스 이체 등 실제 금융거래도 가능해 간편함을 추구하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을 확대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전문가들은 PFMS 서비스가 단기적으로 수익 발생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고객 유지 및 신규고객 창출에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PFMS 서비스는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모든 금융계좌의 ID와 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므로 한 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기가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FMS 서비스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관은 기존 고객까지 경쟁사에 뺏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금융권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PFMS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기관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빛은행은 은행과 증권, 보험, 신용카드, 뮤추얼펀드 등 국내 및 해외 950여개 금융기관에 분산돼 있는 고객의 금융계좌 정보를 한 화면으로 모아주는 ‘이클립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금융소비자들이 자신의 계좌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해당 금융기관 사이트에 접속해야 했던 불편없이 한번의 로그인으로 고객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금융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미은행도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굿뱅크 마이핑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평화은행은 지난 5월부터 동일한 서비스인 ‘뱅크탑 핑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뱅크탑 핑거는 개인은 물론 가족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증권사들도 사이버 증권거래가 일반화되면서 PFMS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개인자산통합시스템인 머니플래너(Money Planner)를 자사 고객들을 중심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 역시 은행들의 PFMS서비스와 유사한데 증권계좌정보 등록과 관리는 물론 증권사 계좌별 보유종목과 관심종목 설정, 은행계좌 잔고 조회, 일일 통합계좌 현황보고서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사이버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이트레이드 핑거’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도 고객 스스로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최적의 투자를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초보 투자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개발돼 사용하기가 쉽다.

 KGI증권도 예금과 주식, 채권 등의 자산 내역을 등록하면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내역을 분석하고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주는 KGI 핑거를 일찍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향후 전문 자산관리사와 영상 채팅 및 채팅을 통한 1대 1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게 구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카드와 이머니를 비롯한 금융 전문포털과 일반 대형 포털서비스업체들도 수요가 늘것으로 예상되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지난 99년 말부터 계좌통합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시티그룹을 시발로 찰스스왑·아메리카온라인·이트레이드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2000년말 현재 100만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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