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으로 SI산업이 처해 있는 한계를 극복하자.’
최근 삼성SDS, LGEDS시스템, 포스데이타 등 대형 SI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연말까지 자사 ERP 솔루션인 ‘유니ERP’를 도입키로 하고 지난 4월부터 회계모듈을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SAP의 R/3 4.0b를 사용해 왔으나 ERP 솔루션 개발회사로 자사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당위론과 이제까지 ‘유니ERP’가 중소기업 전문 솔루션으로 알려져 왔으나 대기업 시장으로 진출하는 테스트베드의 일환에서 유니ERP를 전사적으로 도입키로 한 것.
이 회사는 1차로 회계모듈을 연내 구축하고 내년까지는 비즈니스에 관련되는 전 모듈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에는 기존의 SAP R/3 시스템을 병행 운영하되 점차 유니ERP로 무게비중을 옮겨갈 계획이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도 올초부터 SAP의 인사관리(HR) 모듈을 기반으로 신인사관리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여기에 이어 내년에는 재무 및 프로젝트 관리모듈, 밸런스스코어카드(BSC) 등 전 모듈로 확대 도입한다는 방침아래 솔루션 업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IT기획팀에서 ERP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도 2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경영추진반’을 발족하고 ERP 도입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6월말부터 ERP 패키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SAP와 오라클 가운데 하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입 모듈은 재무·구매·프로젝트 관리모듈이 1차 대상이 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대형 SI회사에서 ERP 도입에 관심을 갖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으로 국내 SI산업의 한파를 극복하려는 자성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제까지 SI사업은 그룹사 및 정부 공공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 수익성 악화와 같은 구조적인 한계 외에도 내부거래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안아왔으나 선진기법이 가미된 ERP를 도입함으로써 투명경영은 물론 프로젝트별 원가·수익관리를 통해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한 것.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업종에서 ERP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SI업체의 ERP 도입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으나 “ERP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SI업체가 스스로 ‘제 머리 깎기를 자처하고 나온 이상’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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