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소비자를 상대로 한 대기업의 브랜드 홍보용 양방향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크라프트푸드의 나비스코, 다이아지오의 버거킹, 켈로그, 포드모터 등과 같은 주요 브랜드 기업의 게임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혼다모터도 조만간 자동차 경주게임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에 따르면 나비스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캔디스탠드(candystand.com)의 경우 6월 한달 동안에만 최소한 한번 이상 방문한 사용자가 80만명에 달한다.
이 사이트가 인 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어린이들이 ‘킥커즈 스케이트 레이즈’ 또는 ‘크리미 세이버스 핀볼’ 등과 같이 그들이 좋아하는 사탕을 주제로 한 30여가지의 다양한 게임을 마음대로 골라 즐길 수 있는데다 다양한 브랜드를 노출시킨 복권, 상품 등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버거킹의 이사인 신디 시러큐스에 따르면 버거킹 사이트의 ‘마이크로사이트’인 빅키즈(burgerking.com/bkbigkids/index.htm)도 사용자들이 전자엽서를 보내거나 영화클립파일을 보는 것보다 게임을 즐기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모터가 캐나다법인의 새로운 스포츠차량(SUB)인 ‘포드이스케이프’의 홍보를 위해 포드이스케이프 등을 상품으로 내걸고 문을 연 ‘이스케이프 달 경주’도 이를 즐긴 사용자들 중 절반 이상이 지인들에게 전자우편으로 이 게임을 권유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들 기업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기술에 익숙한 X세대들의 브랜드 충성도(brand loyalty)를 자연스럽게 높이려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우 브랜드 게임이 무료인데다 상용게임과 견줄 만큼 완성도까지 높아 이처럼 매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을 이용한 브랜드 기업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브랜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곧바로 해당 브랜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며 브랜드게임이 웹 사이트의 방문객 수를 늘려주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다가 조만간 다중사용자와 채팅 기능을 지원하는 자동차 경주 게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브랜드 게임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는 브랜드 게임이 트래픽을 늘려주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방문자들을 단지 몇분간만이라도 더 인터넷에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온라인 광고 및 마케팅 담당 수석분석가인 짐 네일은 “방문객을 브랜드 사이트에서 3∼4분간만 보낼 수 있도록 주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곧 순금을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교했다.
어쨌든 이같은 브랜드 게임의 열풍으로 포드, 나이키, 파라마운트 등을 위해 양방향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던 야야(yaya.com)와 같은 기업들이 닷컴기업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야야의 CEO인 케이스 페라치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애드버게임스(advergames)’라는 게임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4개월 만에 손익분기를 이뤄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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