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화 현장>(7)경희의료원

 ◆경희의료원 최영길원장

 의료 정보화를 기반으로 ‘빠르고 친절하면서 편안한 최고의 동서의학 병원’을 만들어간다.

 양의학과 한의학의 상호 보완을 통해 미래의학의 창조에 선두주자 역할을 해 온 경희의료원(원장 최영길 http://www.khmc.or.kr)이 양·한방 협진 30주년을 40여일 앞둔 가운데 의료정보화 기치를 높이 내걸었다.

 약 1500 병상 규모인 경희의료원은 최근 진료실, 원무수납창구, 검사실, 약국 등에 각종 의료정보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 개편, 공중 인터넷 설치 등을 통해서도 환자에 대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록 의료정보화 1, 2위를 달리는 대형 종합병원과 비교하면 경희의료원의 의료정보화 수준이 뒤처지기는 하지만 정보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디지털 격차’를 줄여 경희의료원만의 특성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게 최영길 의료원장의 분명한 의지다.

 특히 경희의료원에는 타병원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다. 30년간 축적된 협진의 경험을 살려 지난해 5월 오픈한 동서협진센터(소장 두경호)가 바로 그것. 이 센터는 양방과 한방이 서로의 한계성을 보완해줌으로써 환자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이러한 차별성에 의료정보화를 접목하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격’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동서협진센터는 물론 한방병원, 양방병원, 치과병원 등 원내 모든 병원에 구축한 가운데 지난달 20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촬영 즉시 결과를 판독해 환자에게 알려주는 등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주문자처방전달시스템(OCS)을 본격 가동, 종이 처방전을 없애고 컴퓨터에 직접 처방전을 입력하는 등 병원 정보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 시스템을 앞으로 입원 환자에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10월부터 80명의 병동 근무 간호사들에게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지급, 이를 통해 입원환자의 진료와 처방 내용을 기록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꾀해 환자 돌보는 데 근무시간을 더욱 할애한다는 것이다.

 병원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사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방병원, 영양상담 등 37개 전문분야별로 건강상담을 운영중인 한편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8곳에 공중인터넷을 국내 병원 중 최초로 설치했다.

 지난 94년부터 의뢰받은 건강상담을 정리해 질환별로 상담사례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건강강좌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영상과 채팅을 통해 건강상담도 실시한다.

 또 제반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원내 전산 인프라를 유지·보수하는 전산팀을 올연말께 별도의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켜 ASP사업 등 인터넷 사업을 전개, 진료 외 수익사업에도 눈을 돌리기로 했다.

 이밖에 구매부서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전자구매조달시스템을 지난 6월부터 도입, ‘메디링스’란 이마켓플레이스에서 매월 4억원 물량의 수술용 재료를 공동구매, 구매 업무 비효율성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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