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일본을 넘자.’
인터넷분야에서만큼은 일본에 앞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우리나라 인터넷기업들의 일본시장 공략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업계의 일본시장 진출은 특히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와 현지에서 통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엔 포털과 콘텐츠 등 서비스분야와 브로드밴드(초고속망) 및 무선인터넷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올들어 인터넷분야에서 일본 진출을 성사시킨 곳은 무려 3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 주력해오다 올초부터 글로벌기업전략에 착수한 종합 인터넷서비스기업들로서 일본이 최근 초고속 통신망 보급확대로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판단이 진출 결정의 주요 배경이 됐다.
서비스분야의 경우 유니텔이 이달 PC방 빌링솔루션과 온라인게임을 통해 현지 입성에 성공했으며 ‘한게임’을 내세운 네이버컴도 현지법인 한게임재팬을 축으로 일본토종포털 ‘구(goo)’ 및 야후재팬 등과 손잡고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글로벌네트워크 구축과 아시아 1위 포털 수성 차원에서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솔루션분야에서는 한빛네트·영산정보통신 등 교육솔루션업체들이 ‘사이버대학 종주국’이란 자존심을 걸고 일본 시장에 입성,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와 함께 시큐어소프트(정보보안), 에피온(CRM), 넷피아(키워드검색), 인포웹(e메일 마케팅), 휴먼컴과 인컴아이엔씨(XML), 이코인(전자지불결제), 모헨즈(스트리밍), SL2(인터넷 음성인식) 등도 국내 시장 경험을 토대로 현지법인 설립 및 현지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개척에 나섰다.
인프라분야에서도 현지법인까지 설립한 넷엔시스 등이 케이블 및 ADSL모뎀 시장에서 ‘일본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마크애니(워터마킹), FID(웹에이전시) 등도 일본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일본 토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분야에서는 ‘리니지’ 성공신화로 세계 최대의 온라인게임업체로 부상한 엔씨소프트가 이달초 일본 진출을 공식 선언했으며 모바일 게임의 선두주자 컴투스도 KDDI를 통해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콘텐츠 유통사인 소프트중심은 일본 사이버드와 손잡고 한국산 콘텐츠 일본 진출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밖에 네오엠텔·신지소프트·에어아이·필링크 등 무선인터넷업체들이 ‘i모드’ 신화로 대변되는 세계 최대의 무선인터넷 강국인 일본시장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며 넥스텔 등 네트워크통합(NI)기업 등 인터넷업계의 일본 진출에는 예외가 없을 정도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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