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최근 주식시장에서 4분기 D램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며 현물시장은 오히려 내년 1분기에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윈도XP출시가 D램의 가격하락 기조를 돌려놓을 수는 없을 것이며 인텔의 펜티엄4 가격인하 조치도 PC시장 분위기를 일부 개선시켜 줄 수는 있지만 전반적 PC 수요 추이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D램 가격은 3분기에 박스권을 유지하다 4분기에는 인텔의 가격인하 조치 및 윈도XP의 출시에도 불구, 약보합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 1분기에는 비수기 영향 및 D램 업체들의 생산증가, 재고누적 영향으로 4분기 대비 대략 20% 정도의 가격하락을 예상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2분기가 되면 D램 수요의 개선보다는 오히려 D램 업체들의 구조조정 영향에 의해 가격반등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3분기 이후부터는 D램 수요의 점진적 증가가 가격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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