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업계 공용 네트워크 구축 및 전자문서교환(EDI)·부품 표준화에 그친 자동차 기업간(B2B) 시범사업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차연도 사업 기간에 공동 e마켓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타업종과 달리 현재 e마켓이 전무한 자동차업종 내에서 업계 공동 e마켓 설립을 처음 공론화한 것으로, 오는 11월 현대기아차가 개통할 예정인 일반자재·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과의 연계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어서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 B2B 시범사업 주관기관인 자동차공업협회(회장 김수중 http://www.kama.or.kr)는 MRO·일반자재류 분야의 업계 공동 e마켓 구축을 2차연도 사업 중점과제로 추진키로 하고, 현재 실무차원에서 본격 논의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대우 3사에 이어 2차 시범사업부터는 쌍용·르노삼성 등이 가세함으로써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공동 e마켓 설립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의 연간 MRO·일반자재 조달규모는 현대기아차만 4조원, 건수로는 업체당 10만건에 육박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오는 11월 단독 개설할 MRO·일반자재류 e마켓을 업계의 공동 e마켓으로 확대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e마켓을 공동 이용한다면 출자부담 등 초기 법인출범에 따를 문제점들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면서 “각사 실무진 차원에서는 이같은 방안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현대기아차의 e마켓이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야 하고, 참여사들의 분담금 등에 대한 조율이 필요해 단기간 내 구체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협회는 총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차 시범사업 기간동안 공용네트워크(KNX)·부품정보표준화·EDI표준화 등 1차 사업의 성과물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현재 10개 1·2차 부품협력사와 완성차 3사를 대상으로 막바지 테스트중인 KNX의 경우 빠르면 9월께 상용 개통한뒤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사업 등으로 확대하고, 해외 연동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또 25만건의 일반부품을 표준화한 부품DB도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 데이터 클렌징에 활용하는 한편, 27종의 표준 EDI를 바탕으로 각사의 내부업무 연동에 적용키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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