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회사에서 근무중에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리곤 자기 소개도 없이 대뜸 3분 정도면 되니 자기 얘기를 들어 달라고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의 신분을 밝히라고 했더니 더이상 말을 못하게 막으며 청산유수처럼 자기 얘기만 했다.
나는 어이가 없어 재차 꼬치꼬치 따지고 들었다. 그랬더니 자기는 입사 3개월째인 신입사원이라는 등 한풀 꺾여 동정을 호소하며 상품 선전에 열을 올렸다.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고 물어보니 그냥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를 걸었다고 답했다.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고 말도 안되는 얘기였다. 이번 말고도 가끔 텔레마케터들로부터 이같은 무례한 전화를 받고 있다.
최근 대형카드사들이 법망을 악용해 가입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제휴 보험사에 유출시킨 뒤 억대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한다. 정말 한심스럽고 분노할 일이 아닌가. 개인의 소중한 정보를, 그것도 신용을 제일로 여기는 카드사들이 빼돌려 이익을 챙기고 있다니 예사로이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허술한 법규정 등으로 이들을 약식 기소하는데 그쳤다니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사생활 정보가 보호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번에 적발된 카드사들은 자성하길 바라고 당국은 개인 정보보호를 위한 보다 엄격한 법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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