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처리 솔루션 분야에서 재미 한국인 활약

 

 멀티미디어 처리 솔루션 분야에서 두 명의 재미 한국인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토가비테크놀러지스의 이인종 사장과 미디어엑셀의 김종일 사장. 두 사람 모두 미국에서 멀티미디어 관련 공부를 하고 현지에서 회사를 차린 후 국내에 진출한 경우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멀티미디어 핵심 제품을 개발해 미국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공통점이 눈길을 끈다.

 멀티미디어 처리 솔루션은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변환과 전송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것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 인터넷 대중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토가비테크놀러지스는 세계 최초로 CDMA방식 이동전화에서 무선 동영상 전송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처리하는 라이트코덱(Light Codec)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엠펙4 방식에 40배 이상의 높은 데이터 압축이 가능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무선 멀티미디어 전송 기술을 결정하는 WMF(Wireless Multimedia Forum)의 호환성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1차 테스트를 통과해 세계적으로 표준 기술로서 인정받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인종 사장은 최근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DSL 장비업체인 커퍼마운틴네트웍스의 공동창립자인 마크 헨젤 부사장과 무선통신 업체인 스프린트 PCS의 마이클 코드 부사장을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인종 사장 자신은 기술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CTO 직책만을 맡기로 했다.

 미디어엑셀은 최근 PC 환경에서 실시간 동영상 압축이 가능한 엠펙1/엠펙4 인코더인 소프트스트림을 개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인코더보다 최소 3배 이상 빠른 동영상 압축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비싼 서버가 아니라 PC 환경에서도 초당 700 의 동영상 캡처와 실시간 인코딩이 가능하다. 또 인텔의 펜티엄4에 적용된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 기술인 MMX3를 지원해 펜티엄4 환경에서 더욱 빠른 성능을 낼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스트리밍미디어웨스트2001에서 이 제품을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 미국 내에서 약 60여 업체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 말 국내지사를 설립했으며 주로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위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