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망 이달말 개방

 이달중 무선 인터넷망에 대한 시장개방이 단행되고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무선콘텐츠 판매 수익의 콘텐츠공급업자(CP) 분배방안이 법적으로 구체화된다.

 정부는 또 게임을 개발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150억원의 자금을 마련, 게임 연구소의 설립을 추진하고 온라인게임 후발업체들의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게임 전용 IDC와 테스트 베드를 연내 구축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게임콘텐츠포럼(회장 김영만)이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온라인게임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경쟁력 제고와 수익증대를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유무선 데이터망의 연동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확대 및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육성=정통부는 모바일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선 인터넷망에 대한 시장 개방을 이달말 완료, 연내 유무선 데이터망의 연동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무선 데이터망의 접속, 정보 이용료, 수익 배분 등에서 이동통신사업자가 CP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의 정보 이용료 횟수 대행 의무화 △서킷방식의 요금 체계 대신 패킷 방식의 과금 체계 도입 △음성통화 요금과 데이터 통신 요금의 차별화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정통부는 특히 연내 국회에 상정될 ‘디지털콘텐츠산업육성법’에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의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CP에 돌려주거나 콘텐츠산업 육성에 쓰도록 하는 강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현재 사업자별로 서로 다른 무선 인터넷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자원 낭비는 물론 CP들에 불필요한 개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4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공동 표준 플랫폼 사용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정통부는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게임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30억원을 투자해 실습 프로젝트 위주의 전문가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대학과 특성화 고교 등의 게임 학과에 110억원에 달하는 시설 및 장비 등을 연내 지원할 방침이다. 또 150억원을 투자해 게임 연구소의 설립을 추진하고 미국 MIT의 미디어랩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의 첨단 원천 기술을 국내 게임업계가 배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특히 유선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게임산업 분야에서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온라인게임 전용 IDC와 테스트 베드를 연내 구축,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15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해 유망 게임 개발업체 및 유통업체에 투자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현재 벤처캐피털을 모집중이며 늦어도 연내엔 이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120억원을 투자해 3D 온라인게임 엔진을 개발, 일반 게임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또 게임 제작에 필요한 2000여종의 모션을 DB화하고 모션 DB에 저장돤 동작을 필요한 형태로 변환할 수 있는 편집 기술을 개발해 게임업체들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밖에 게임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이달중 총 21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과제를 공모키로 했다.

 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과의 임차식 과장은 “3분기께 산업육성 전담의 게임기술지원센터가 출범하게 되면 각종 육성책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게임산업 성장 속도와 궤를 같이 하기 위해 상당수의 사업 계획을 4분기 이전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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